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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권지예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9년 12월 <베로니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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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인생이 그렇게 명확하고 단순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많은 그물처럼 엮인 인연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인연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는 것 같다.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우리들 거대한 운명의 뿌리는 하나로 얽혀 있을 것만 같다. 더군다나 그 사랑이 운명이라 여겨지는 연인들은 자신들이 만나게 된 내밀하고 은밀한 우주의 회로를 믿게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서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우주의 기별이 우연이 아니라고 믿는다. 이 소설은 운명의 덫에 걸린 두 연인의 애절하고 처절한 사랑 이야기다. 존재의 시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본능처럼, 자신들의 신비로운 운명의 실마리를 찾아 목숨을 걸고 처절한 몸부림으로 기억의 심연을 향해 나아간다. (……) 그간의 내 소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와 모험을 좀 해보았다. 근본은 애절한 러브스토리지만,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를 고민한 결과, 이 소설은 그런 길을 스스로 택해 걸어갔다.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

처음에 프랑스 가서 지레 겁을 먹고 돈, 돈, 돈 하고 살았네요. 식구들 밥 굶기지 않고 망하거나 죽지 않고 버텨야 한다고 다짐했으니까요.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돈이 나온다기에 살림 밑천용으로 둘째를 낳고 국립대학에는 학비가 안 든다길래 공부하는 게 돈 버는 거다 싶어 언감생심, 아이까지 낳으며 공부도 시작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하고 용감했어요. 뭐 무식하면 용감하잖아요. 시골 닭이 부리와 앞 발 세우고 온 땅을 헤집듯이 좌충우돌, 종횡무진, 빠리를 빨빨거리며 다녔지요. 힘들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또 햇살처럼 행복하기도 한 나날이었습니다.

뱀장어 스튜

'나'와 '그녀', '여자'의 시점을 액자소설이되 액자와 액자 속으로 드나들게 하면서 리얼리즘 소설로는 제한적인 한 인간의 외면과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 보고 싶었다. 또한 8년 간의 프랑스 체류중에 자연스레 체감한 예술적 분위기 속에서, 특히 미술을 통해 문학에 접근하는 방식을 내 나름대로 시도를 해보게 되었다. (...) 귀국한 지 2년 남짓, 등단 5년차, 마흔 넘은 신인. 모국에서의 글쓰기는 여간 만만치 않았다. 이제 한국문단의 기라성 같은 수상작가들의 이름 밑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붉은 비단보

어긋난 사랑의 상처를 안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자유로운 혼으로 현실과 상생 화합하며 살아가고자 했던, 양반가 여인의 생을 돌올하게 쓰고 싶었다. 그 옛날 여성이 후세에 예술가로 어떻게 태어나게 되는지 그 탄생의 기미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예술가스러운 예술가와 좋은 예술가에 대한 견해가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화려한 삶이나 비극적인 삶으로 예술가적 아우라를 담보하는 것이 아닌 반反 클리셰적인 예술가를 그리고 싶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성찰적이고, 분열적이면서도 타협적인, 영악하면서도 인간적인 그런 예술가를 그려보고 싶었다.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아주 우울한 날에는 화집을 뒤적거린다. 화가들이 매혹 당했던 생의 어느 순간, 화폭에 영원히 살아남은 인물들과 사물, 자연, 그것들이 나를 유혹한다. 오래전 화가의 육안에 비쳤던 그것들이 내 눈에 되살아나는 순간, 나도 시공을 뛰어넘어 그들의 삶에 뛰어드는 것 같다. 지독히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하지 않으면 살아내기 힘들었을 그들의 삶. 모든 예술의 원천은 사랑과 광기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 아닐까. 미치지 않고 빠지지 않고 자기 존재를 걸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림은 전염력이 강하다. 미치고 싶을 때 나는 그림을 본다.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팔 년 전에 펴냈던 『붉은 비단보』의 작가의 말을 지금 보니, 구구절절하고 긴 변명 같다. 그녀를 그녀라 부르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현모양처의 대명사며 우리나리의 역사적인 우상이다. 그리고 그녀는 여성 예술가다. 여성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작가인 나는 예술가로서의 그녀를 소설로 그려내고 싶었다. (……) 그녀에게 빙의된 듯 나는 몰아치듯 열정적으로 초고를 마치고 출판사에 넘겼다. 그러나 출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여타의 의견과 우려의 분위기로 나는 원고를 거둬들이고야 말았다. 어쨌거나 그녀는 우상이니까. 결국 그녀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조선의 여성 예술가로 살다간 여인의 이야기로 출판했다. 그것이 그녀에게도 내게도 미안하고 떳떳하지 못했는데, 개정판을 내면서 초고대로 책을 내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도 되찾아주게 되었다. 사임당. 온기와 숨결과 눈물을 가진, 우상이 아닌 한 인간을 나는 호명하고 싶었다. - 개정판을 내며

유혹 1

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오유미. 태생부터 불행을 타고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단지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욕망과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전략적 기술을 쿨하면서도 뜨겁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가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내 소설로 한바탕 빨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작가는 독자를 글로 유혹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작가다. 그런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면 나는 ‘영원한 처녀 작가’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쓰겠지만, 내가 내는 책은 늘 ‘처녀작’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험으로 내게도, 독자들에게도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안의 ‘처녀’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유혹 2

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오유미. 태생부터 불행을 타고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단지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욕망과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전략적 기술을 쿨하면서도 뜨겁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가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내 소설로 한바탕 빨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작가는 독자를 글로 유혹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작가다. 그런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면 나는 ‘영원한 처녀 작가’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쓰겠지만, 내가 내는 책은 늘 ‘처녀작’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험으로 내게도, 독자들에게도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안의 ‘처녀’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유혹 3

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오유미. 태생부터 불행을 타고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단지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욕망과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전략적 기술을 쿨하면서도 뜨겁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가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내 소설로 한바탕 빨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작가는 독자를 글로 유혹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작가다. 그런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면 나는 ‘영원한 처녀 작가’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쓰겠지만, 내가 내는 책은 늘 ‘처녀작’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험으로 내게도, 독자들에게도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안의 ‘처녀’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유혹 4

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오유미. 태생부터 불행을 타고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단지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욕망과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전략적 기술을 쿨하면서도 뜨겁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가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내 소설로 한바탕 빨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작가는 독자를 글로 유혹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작가다. 그런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면 나는 ‘영원한 처녀 작가’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쓰겠지만, 내가 내는 책은 늘 ‘처녀작’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험으로 내게도, 독자들에게도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안의 ‘처녀’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유혹 5

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오유미. 태생부터 불행을 타고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단지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욕망과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전략적 기술을 쿨하면서도 뜨겁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가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내 소설로 한바탕 빨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작가는 독자를 글로 유혹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작가다. 그런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면 나는 ‘영원한 처녀 작가’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쓰겠지만, 내가 내는 책은 늘 ‘처녀작’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험으로 내게도, 독자들에게도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안의 ‘처녀’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유혹 세트 - 전5권

짐승은 발정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름은 오유미. 태생부터 불행을 타고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단지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욕망과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전략적 기술을 쿨하면서도 뜨겁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가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내 소설로 한바탕 빨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작가는 독자를 글로 유혹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작가다. 그런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면 나는 ‘영원한 처녀 작가’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쓰겠지만, 내가 내는 책은 늘 ‘처녀작’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험으로 내게도, 독자들에게도 낯선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안의 ‘처녀’가 나를 끊임없이 유혹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퍼즐

삶이 힘들 때일수록 죽음의 유혹과 공포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소설을 쓰면서 그런 것들을 오히려 극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을 초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은 여행이 아닐까……. 이곳이 아닌 생의 다른 쪽으로 건너갈 수 있으니까요. 멋지게 시간에 저항하는 일이야말로 죽음에 반기를 드는 일이니까요. 멈춰 있는 물체의 시간보다 움직이고 있는 물체의 시간이 더 느리게 가는 법이니까요. 빛의 속도로 달려간다면 어쩌면 죽음조차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이 책을 쓰는 동안 걷고 달리고 많은 여행을 했습니다. 세계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히말라야, 며칠씩 가도 둥근 수평선만 보이는 망망대해……. 여행지에서 얻은 영감으로 글을 쓰면서 결국 깨달은 것은 그 무한한 우주보다 인간 안에 존재하는 소우주가 더 오묘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폭소

매화를 보러 남쪽에 다녀왔다. 가는 날, 차창에 눈발이 흩날렸다. 매화가 피었을까? 의심이 잔뜩 일었다. 그러나 섬진강을 굽어보며 꽃핀 매화나무 군락은 흰 구름처럼 꽃사태를 이루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결에 실린 아련한 꽃향기가 애틋했다. 아아, 봄이다. 첫 소설집이 나온 지 일 년여 만에 두번째 소설집을 낸다. 두번째부터는 좀 다를 줄 알았다. 첫사랑, 첫 키스, 첫 출산...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다. 막상 '작가의 말'을 쓰려니 이십삼 년 전부터 '작가의 말'을 써놓았던 첫 소설집의 출간 때와는 달리 나는 그저 왠지 말을 아끼고 싶다. 고즈넉해지고 싶다.

해피홀릭

히말라야 황무지 계곡의 골바람을 맞으며 그동안 제 생애를 함께한 얼굴들이 떠올랐습니다. 지우고 싶은 얼굴, 그리운 얼굴, 용서할 수 없는 얼굴, 희미한 얼굴, 그 얼굴들이 티베트 불교사원에 색색의 만국기처럼 휘날리던 타르초처럼 허공에 휘날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저를 키운 것은, 아하! 바로 그 얼굴들이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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