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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송수권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0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고흥 (물고기자리)

사망:2016년

직업:시인

최근작
2016년 12월 <사랑이 시가 될 때>

7대 문학상 수상시인 대표작 1999

나의 꿈은 자유인, 자연인으로 돌아오는 것이 최상의 목표였다. ..개미(음식의 깊은 맛0가 쏠쏠한 삶, 그늘이 두터운 삶, 떡목이 아닌 수리성으로서의 소리와 가락(남성적), 그것이 눙치는 시김새(발효)의 가락이 남도풍이 아니던가? 뻘물이 튀지 않은 삶은 또 얼마나 싱거운 것이던가? 그래서 요즘 더 정확히 말하면 <남도의 맛과 멋>을 내고 변산 시대의 뻘을 파는 작품들로부터 시작해서 내 시엔 비로소 대와 황토와 뻘맛이 밴 음식들이 끼여듦도 이 때문이다.

소리, 가락을 품다

현대회화에서 처음으로 선(線)을 의식한 아티스트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로드첸코였다. 그는 새채 회화의 마지노선도 이 선(線)을 통해 초월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훈더트 바서는 "기능주의야말로 범죄며 직선은 선과 도덕에 대한 부정"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선언대로라면 '곡선의 상법(想法)' 이야말로 웽빙의 선이며 생체리듬의 선이다. 여기에 비로소 소리가 숨쉬고 가락이 있다. 이 가락은 느림으로 가는 삶이다. 시로 보면 서정의 운율이며 음악으로 보면 선율이다. 건축으로 보면 시간과 공간이 머물 수 있는 선조주의(線造主義) 공법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는 대개 이 '곡선의 상법'에서 솟아난다. 나는 이 상법에서 나오는 체험의 소리 50여 편을 모아 <소리, 가락을 품다>로 엮는다. 이는 내 詩 쓰기의 코드요 노자가 말한 '곡즉전(曲卽全)', 즉 '곡선은 완전하다.'로서 내 삶의 자전적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숲과 새들 외

곰처럼 황토흙을 뭉개고 어차피 잘 써보라는 채찍인 줄 알지만 그렇더라도 뱁새가 어찌 황새걸음을 걸을 수 있을 것 인가. 이 순간만은 차라리 '소월'이란 이름자를 떼어 버리고 싶다. 첫 등단 소감을 쓸 때는 "곰처럼 황토흙을 뭉개고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했는데 이 소감에서는 붓을 들기가 이리 부끄럽다.

태산풍류와 섬진강

유상대(流觴臺)는 곧 최치원이 놀았던 풍류현장이다....최치원이 말한 현묘한 도리, 그리고 유오산천(遊娛山川), 무소무원부지(無所無遠不至)의 화랑들이 누볐던 그 기개와 풍류정신이야말로 오늘의 국토관과 생명을 살리는 처방전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검약과 절제의 선풍으로 이해되는 남도풍류의 맥을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정립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이 책을 서둘러 세상에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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