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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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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신명의 꽃으로 돌아오소서>

도전, 열정 그리고 동행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다. 35년 만에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게 된 것은 후손들을 위해 온몸을 바쳐 길을 열어준 선조들의 희생과 열정 덕분이다. 역사는 길이고 릴레이이고 동행이다. 광복 70년을 맞이하여 우리 여성들이 동행의 길을 더 넓게 펼쳤다. 특별히 뜻깊은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후세들에게 희망의 길을 알리고 싶은 소망으로 의미 있는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어 기쁨이 크다. 우리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약해온 여성들의 모임 ‘동행포럼’이 2012년에 시작하여 3년째를 맞아 회원 19명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엮어서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그동안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내용을 함께 나누면서 상호 존중과 배려, 섬김의 중요성을 깨닫고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가져왔다. 때로는 역사 유적의 현장을 찾아 선조들의 지혜와 열정 그리고 창의성을 배우고 느꼈고, 또 문화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마련하고 소박한 꿈을 나누면서 행복해하기도 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 교육, 문학, 과학, 건축, 의학, 금융, 경제, 정치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쌓아온 나름대로의 여정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의 더욱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후배들과 성공의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후배들에게는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자신의 시야를 넓혀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배용(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역사에서 길을 찾다

한국 역사는 문화의 현장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흔히 “역사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문화가 살아야 민족이 산다”라는 말을 예사롭게 한다. 실제로 선진국이라 하면 땅만 넓다고 또 경제만 부강하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격조 있고 아름다운 문화가 살아 있을 때 세계로부터 존중과 신뢰를 받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 바로 내가 사는 동네 가까이에 세계적이고 자랑스러운 유산이 있어도 별로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20세기에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먹고사는 일이 시급한 원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GDP 3만 달러를 구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선조들이 남겨준 소중한 유산들의 의미를 알아서 세계로 알리고 미래 후손들에게도 전해 주어야 한다. 특히 전통문화는 오랜 세월 겪으면서 살아남았기에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창의성을 배우고 사람의 생각과 정성이 보이고 역사적 상상력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평생 역사를 가르치면서 수백 번 전국의 유적 답사를 인솔하였다. 대학 총장님들을 비롯하여 어른부터 학생들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문화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스토리텔링하면서 살아 있는 역사를 전해 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한결같이 모두가 감동하고 자긍심과 애국심으로 한마음이 된다. 내가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감격해야 그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다. 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 예사롭게 지나쳤던 유적, 유물이 보석으로 보이면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고 애정이 생기는 것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실천하여 어제를 담아 오늘을 다지고 내일에 넘겨주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전통유산도 모르고 파손하면 나중에 돈이 생기고 권력이 높아져도 다시 복구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을 때 문화의 초석을 다지고 지켜야 세계인에게 자랑으로 전할 수 있다. 역사는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이고 미래를 비추어 주는 거울이다. 즉 시작과 결말을 모두 보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얻을 수 있고 겸허해지는 것이다. 수많은 선현들의 시대정신이 담긴 어록을 통해서도 오늘날을 살아가는 좌표로 삼을 수 있다. 원효대사는 하늘에 해와 달이 함께 있기 때문에 뜨거운 기운으로 곡식이 타지 않고 차가운 기운으로 곡식이 썩지 않는다는 음양의 조화를 강조하였다. 또 동양 고전의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오만함을 경계하는 교훈도 새겨들을 만하다.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아지길 소원하였던 퇴계 이황의 교육관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진리이다. 강진에 유배 가서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다산 정약용의 “천리는 순환하는 것이고 한 번 넘어졌다고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는 법이 없으니 희망을 꺾지 말고 내일을 위해 부지런히 책을 읽고 학문에 정진하라”는 간곡한 당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긍정의 힘이다. 요즈음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에는 우리의 전통사상과 고전을 통해서 삶의 지혜와 참된 마음가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도 대신할 수 없는 영혼, 따뜻한 가슴, 정신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유엔헌장에 전쟁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라면 평화의 방벽도 사람들의 마음으로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그 마음이 아름다운 문화를 창조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 배려하고 섬기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은 선조들이 가꾸어 놓은 정신유산과 문화유산을 접하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해 보자는 취지에서 그동안 써놓았던 글들을 묶어본 것이다. 읽다 보면 용기를 얻고 희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여기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학술발표 논문이 아니라 그동안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 방송에서 해설한 내용들을 주로 엮은 것이다. 비교적 간결하고 읽기 쉽게 쓴 글들인데 당시 지면의 한계상 미처 못 실었던 내용은 편집 과정에서 추가하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었다. 우선 우암학원 설립자 조용기 이사장님의 적극적 지원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기고한 글들을 이제는 책으로 낼 때가 되었다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양병무 교수님, 그리고 함께 편집에 정성을 기울인 행복에너지 한영미 작가님과 기꺼이 출판을 맡아주신 권선복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아름다운 작품을 흔쾌히 제공하여 이 책의 품격을 높여준 한국화가 이호신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좋은 사진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개인 작가님, 기관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 졸고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역사탐방 후기를 써주신 손병두 총장님, 신숙원 부총장님, 홍승용 총장님, 노찬용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외국에서 한국을 찾아와 제자가 된 사랑하는 북경대 왕단 교수, 연변대 채미화 교수의 진정어린 헌사(獻辭)에 감동을 전하고 싶다. 평생 전통문화를 찾아 나선 길에 언제나 격려를 아끼지 않고 때로는 동행해 준 가족들에게도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년 2월 - 서문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여성에게도 역사가 있는가? 그동안 역사 기술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나? 이처럼 여성의 역사를 생각할 때 우선 부딪히는 의문은, 무엇이 여성을 역사의 뒤안길에 서게 했으며, 왜 여성의 역사가 그토록 외면되어 왔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여성사 연구의 목적은 여성이 소외되었던 원인의 역사적 규명과 잃어버린 여성 삶의 궤적을 추적, 복원함으로써 미래사회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실에서 여성들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여성도 역사의 주체임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

여성에게도 역사가 있는가? 그동안 역사 기술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나? 이처럼 여성의 역사를 생각할 때 우선 부딪히는 의문은, 무엇이 여성을 역사의 뒤안길에 서게 했으며, 왜 여성의 역사가 그토록 외면되어 왔는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여성사 연구의 목적은 여성이 소외되었던 원인의 역사적 규명과 잃어버린 여성 삶의 궤적을 추적, 복원함으로써 미래사회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실에서 여성들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여성도 역사의 주체임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한국 역사속의 여성들

흔히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말하자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되고 역할이 확대되면서 그만큼 비중이 커진 것이다. 앞으로 역사의 주인공은 분명히 여성과 남성이며, 남녀가 함께 대등한 위치에서 공론하며 세상을 이끌어갈 때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따뜻한 인간 사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역사 속에서 여성의 지혜와 힘을 다시 찾아 되새겨보면서 현재 여성의 삶과 미래를 위해, 나아가서는 인류에 헌신할 수 잇는 진정한 여성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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