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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이승훈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2년, 강원도 춘천

사망:2018년

직업:시인, 대학교수

최근작
2015년 7월 <이승훈 평론선집>

너라는 햇빛

말하듯이 쓰고 느끼는 대로 쓰고 남들의 글을 훔치고 인용하고 패러디하면서 세월이 간다. 1997년에 낸 시집 <나는 사랑한다>이후 여기저기 발표한 것들이 47편, 신작이 24편이다. 나도 없고 나 아닌 것도 없다. 무슨 나만의 독창적인 세계가 있으랴. 글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쓴다. 인생은 결국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고, 운명이 있다면 운명의 순간들을 받아들여야 하리라. 중요한 건 인간의 한계를 수용하는 일이다.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몇 해 전에 팔을 다치고 글쓰기가 힘들어 아픈 팔로 하루에 다섯 편씩 열흘 동안 힘들게 옮긴 시 50편을 묶는다. 원래 졸필이고 악필이지만 최근엔 손까지 떨려 내가 쓴 글을 나도 읽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시집 앞에 넣은 3편은 고교 시절 작품이고 나머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골랐다.

아방가르드는 없다

禪은 아방가르드를 모델로 할 때 서양에서 말하는 후기현대 미학, 반미학과 관계되고 혹은 후기 현대 세계관의 토대가 된다는 점이 중요하고, 현대의 정언과 함께 아직 분명한 길이 보이지 않는 이 시대 예술의 방향에 대해 선불교가 암시하는 것은 많다. 내가 이 책을 내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시 쓰기와 시론에서 그동안 나대로 추구해온 미적 현대성,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의 단계를 거치면서 새로운 미학 혹은 창작 방향을 禪과 관련시켜 모색하려는 의도와 관계가 있다. 아무튼 이 책에서 내가 강조한 것은 20세기 전위 예술에서 읽을 수 있는 선적 세계관과 선적 방법이고 이를 토대로 우리 시, 우리 예술의 나갈 길을 새롭게 모색한는 데 있다. - 책머리에서

이것은 시가 아니다

시집 <비누>(2004) 이후 내가 관심을 둔 것은 한마디로 현실을 그대로 옮기는 것. 그러나 나는 리얼리즘을 처음부터 부정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시쓰기는 리얼리즘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런 시쓰기가 노리는 것은 시 따로 인생 따로 노는 이 시대 시인들의 위선과 오만을 미적으로 비판하고 근대 부르주아 예술이 강조한 이른바 자율성 미학을 파괴하고 일상과 예술의 단절을 극복함에 있다. 물론 이런 극복이 현실 환원주의나 거친 리얼리즘으로 퇴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不二 사상을 지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삶에는 무슨 의미도 본질도 없고 그저 흘러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아방가르드 니힐리즘을 사랑하자.

인생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해체주의를 거쳐 불교와 만나게 된 건 고마운 인연이다. 산이 물 위로 간다. 가는 것은 산인가 물인가. 최근의 화두이다. 오늘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며 무엇을 쓰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어디로 간다. 그동안 발표한 것이 38편, 신작이 27편이다. 나의 무가치가 나의 가치이고, 나의 무의미가 나의 의미이다. 나도 나를 인정하지 않고, 나도 내가 쓴 시를 모르고,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해할 게 없으므로. 결국 나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말한 게 없고 이 글도 이렇게 쓰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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