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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소설

이름:마리사 마이어 (Marissa Meyer)

성별:여성

국적:아메리카 > 북아메리카 > 미국

출생:1984년, 미국 워싱턴 주 터코마

직업:소설가

최근작
2019년 2월 <하트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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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크로니클 시리즈 (오! 나의 사랑스러운 소녀들이여!) (추천6,댓글0) 그녀,읽다.   2016-09-27 12:33

 

 

 

 

 

 

 

 

 

 

 

<Oh! my lovely girls!>
우리는, 특히 여자라면 더더욱 누구나 어린 시절 어여쁜 공주님들 이야기를 듣고, 멋진 왕자님과의 로맨스를 꿈꾸며 자랍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 오로라, 인어 공주 등. 그런데 저는 머리가 조금 굵어지기 시작하면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녀들은 지나치게 수동적이지 않은가?하고 말이죠. 예쁜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만, 예쁜 것 말고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한 그녀들. 때문에 악당에게 휘둘리고 이용당하며 그녀들을 구해줄 왕자님만을 기다리는 그녀들. 제가 뭐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솔직히 이런 성격의 여성상은 이제 먹히지 않겠되었지요. 때문인지 디즈니에서 새롭게 재작한 공주 시리즈들을 보면, 그녀들의 성격이 다분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뀐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여기, 동화속 나약하고 순진하고 수동적이었던 소녀들을 완벽하게 재해석하고 변형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리사 마이어라는 젊은 작가가 쓴 루나크로니클 시리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녀는 신데렐라, 빨간모자아가씨, 라푼젤, 백설공주... 이 네 소녀를 아주 머나먼 미래에 재탄생시킵니다. 전혀 공주답지(혹은 아가씨답지)않게, 그러면서 교묘하게 원작은 살리면서. 재투성이 아가씨인 신데렐라는 기름때를 끼고 사는 사이보그 정비공 신더가 됩니다. 빨간 모자 아가씨는 터프하기 그지없는 전사의 기질이 다분한 농장 소녀 스칼렛이 됩니다. 라푼젤은 성이 아닌 인공위성에 갇힌 천재 해커 크레스가 됩니다. 백설공주는 미치도록 아름답지만 미치광이인 루나의 공주 윈터가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엮이고 또 엮이며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어 '루나 혁명'을 일으킵니다. 결코 왕자님의 강림을 목 빼며 기다리지 않고, 혁명의 선봉에 서는 그녀들의 이야기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시리즈 전체 분량이 2500페이지를 넘는데도 지루한 구석이 전혀 없을 정도로 말이죠.

 

 <살려서, 절묘하게!>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은, 네 소녀의 성격은 전혀 딴판이 되었음에도 원작 동화에서의 중요 포인트들은 또 다 잘 살렸다는 점입니다. 신더는 재투성이 대신 기름때를 묻히고 삽니다. 그리고 그녀는 한쪽 다리가 인체가 아닌 로봇으로 이루어진 사이보그입니다. 그녀는 황궁 무도회에서 이 사이보그 다리를 잃게 되고, 그 다리는 황제인 카이토가 보관을 하지요. 윈터의 의붓 어미는 이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악당 레바나여왕입니다. 레바나는 의붓 딸이 윈터의 미모를 시기해 얼굴에 상처를 내고, 심지어 그녀를 죽이려들지요. 하지만 윈터가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바나는 직접 윈터를 제거하기 위해 사과 대신, 윈터가 평소 즐기던 사과맛 사탕을 들고 그녀앞에 나타납니다. 물론 스칼렛이나 크레스에도 이런 점들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원작 동화랑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이면서 아주 절묘하게 원작의 포인트를 살리는 이야기들. 그 절묘한 포인트를 찾으며 읽는 것도 시리즈를 읽어나가는 크나큰 재미중 하나였습니다.

 

<로맨스는 화끈하게!>

그녀들은 이제 왕자님의 키스만을 기다리는 공주들이 아닙니다. 위험천만한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지고, 사기꾼에게 마음을 주며, 공주 신분으로 근위병을 사랑하여 적극 구애를 하며, 신더 같은 경우는 심지어 사랑하는 황제의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황제를 납치하기에 이르릅니다. 솔직히 신더를 읽을 때만해도 로맨스적인 요소가 너무나 미미해서, 이 소설은 로맨스보단 판타지 소설이구나 싶었는데, 스칼렛의 이야기부터 그녀들의 로맨스는 점점 더 열정적이며 심지어 치명적이기까지 합니다. 비교적 수동적인 캐릭터인 크레스의 로맨스는 그 캐릭터를 닮아 지난해질 수 있었지만, 그녀의 상대를 이 시리즈에서 가장 발랄하달 수 있는 카스웰이란 인물로 설정함으로써 한층 더 활동적(?)이 되었달까요? 윈터의 경우에도 앞에서도 밝혔지만 윈터가 광녀(...;;;)인지라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그 광녀스러움안에 내재된 묘한 카리스마가 제이신과의 사랑을 한층 뜨겁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녀들의 로맨스는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윈터, 그것도 윈터2에서 꽃을 피웁니다. 저는 특히 크레스와 카스웰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너무 애틋하고 로맨틱하면서 또 살짝 에로틱하기까지해서 재미있었습니다.(ㅋㅋㅋ;;)

 

<촘촘하고, 촘촘하게!>
신더로 시작해, 스칼렛, 크레스, 윈터까지. 이 작품들은 모두 크게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를 이루고 있으니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네 소녀 각각의 이야기는 분명 제각각인데, 이 네가지 이야기는 크게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은 이미 시리즈 첫 이야기인 신더에서부터 야금야금, 조금씩 조금씩, 시나브로 이야기 곳곳에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사소한 작은 소품 하나가 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언급됐던 어떤 인물이 후에 매우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기도 하지요. 평소에 이런 치밀한 구성을 좋아하는 저는 이런 점들 또한 이 시리즈를 읽어나가는 아주 큰 재미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뭐, 솔직히 스포일러라고도 할 수 없이 그녀들의 혁명은, 당연히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셨잖아요? 그러니 이 정도는 스포일러 아니죠?) 하지만 혁명 후의 그녀들의 이야기가 우리가 쉬이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뻔하진 않았습니다. 혁명이 성공하기까지... 매우... 잔인할 정도로 험난한 과정들이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작품의 결말에서 저는 마치 드라마의 스핀오프처럼 이 시리즈에서 파생된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펼쳐질 것만 같았달까요? 듣자하니 윈터까지 마무리한 작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외전처럼 레바나의 이야기를 비롯 곁가지 이야기들 썼다던데 몹시 궁금해집니다. 특히 제가 이 시리즈를 통틀어 카스웰과 함께 가장 사랑했던 인물인 '이코'가 막판에 누군가와 약간 썸 비슷한 것을 타는 것을 보았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사랑스러움을 뽐내던 우리의 사랑스러운 그 소녀들은 그 뒤에 죽을때까지 왕자님들과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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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크로니클 시리즈 (오! 나의 사랑스러운 소녀들이여!)그녀,읽다.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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