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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조정인

성별:여성

최근작
2021년 10월 <웨하스를 먹는 시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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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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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닐지라도/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말들은 하나의 사태 바깥에서 여전히 머뭇거린다. 우리가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은 안으로 스미어 얼룩을 만든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떤 얼룩은 소멸되고 어떤 얼룩은 자라나고 짙어진다. 자라나고 짙어진 얼룩은 지면에 배어나와 기호화된다. 시 쓰기는 이런 얼룩들을 받아내는 데 유효한 양식이다. 외부에서 흘러든 모래알(갈등 요소)을 품게 된 조개의 여린 속살(시인의 내면)은 점액(얼룩/말)을 분비해서, 말하자면 상처의 요소를 수용함으로써, 겹겹 감싸는 과정(시작과정)을 통해 영롱한 진주(시)를 만들어간다. 이를테면 진주조개가 진주를 빚기까지의 과정은 외부에서 오는 불화의 감정과 갈등, 상처를 수용함으로 시를 빚어내는 시인의 그것과 흡사하다. 송미선 시집 『그림자를 함께 사용했다』에는 저러한 ‘아름다운 수용 과정’이 작품 전편에 녹아져 있다. “장래희망란에 장화벗기 라고 붉은 글씨로 적”었던 시점은 이번 시집의, 언어의 머릿돌이 돼 주었을 것이다. 쉽게, 선뜻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시적 자아의 머뭇거림과 서성임은 모순적이게도 그의 시를 견인해 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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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시인의 단평] “이 시집은 “존재를 흔들어 깨우는 또 다른 존재의 부딪”혀 오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제 아무도 바람과 싸우지 않는” 무감한 시절에 고요한 격정을 풀어놓는 시인이 있다.“ “거개의 첫 시집이 개인적 고백에 기우는 데 비해, 이재연의 경우는 나를 벗어나 타자에 합류하여 타자의 기원을 바라보는 거대 구조를 담았다. 묵시록적인 정조가 깔린, 쓸쓸한 듯 낯선 언어의 배 한 척이 물살을 가르고 미끄러져 들어온다. 타자들의 발현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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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규정하는 자가 아닌 호명하는 자이다. 그는 ‘향기를 반으로 접’어 나비를 불러낸다. 나비와 함께, ‘귀가 큰 구름을 쓰고 우기 속으로 저물어간 꽃 속에 당도’한다. ‘나비가 꽃 속에서 접고 있던 날개를’펴자 ‘비로소 절반의 봄이 완성’된다. 그는 또한 노래하는 자라기보다는 발설하는 자이다. 창조적 언어역할에 충실한 그의 언어는 절대타자의 창조적 비의성에 참여한 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질 않나. 재개발지역 빈집 시멘트벽에 걸린 거울 속에서 세계의 맨얼굴을 목도하고 돌아와 그는 쓴다. ‘빈집에 나를 흘리고 온 날/ 서까래 같은 갈비뼈 사이로 종일 바람이 들이쳤다’고. 어둠의 이면을 읽어내려 ‘허공이 된’ 늑골로는 더욱스산한 바람이 들이칠 것이다. 이는 시인으로서 더없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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