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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륭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진주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8월 <햇볕 11페이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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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시와 동시를 쓰는 그가 청소년시집으로 처음 선보이는 대부분의 시편은 자연스럽게 체득된 일상의 서사 위에 아프게 놓인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그리하여 슬픔을 동반한 사랑이다. 그의 시는 스스로 옮겨놓은 공간과 옮겨 지나온 공간 옮겨갈 공간을 무수히 만들고 그의 언어는 그사이 길목들을 무수히 오간다. 그의 숨결들이 어디에 닿았는가보다 어떻게 걷는가, 「생크림 태양」같은 그의 육체와 그 육체에 담긴 눈송이 같은 마음에 귀 기울이게 한다. 시의 기억을 넘어 인간의 기억을 넘어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인간은 어디까지 가닿을 수 있을까?
2.
서정이 말을 먼저 찾아올 때가 있다. 산안개처럼, 유채은의 시는 고요히, 부드럽고 낮은 숨소리처럼 찾아온다. 아이의 말보다 아름다운 서정으로 이루어져 우리에게 와 닿는 그의 시는 읽는 이들의 말보다 침묵에 먼저 닿게 한다.“비 온 뒤/완만한 산의 경사면 따라/떼 지어 오르는 양들//그중 몇 마린/옆으로 이탈했다가/산등성이에서 만나요”(「산안개」 중에서) 동심어린 어떤 설렘에 겨워 말할 수 없음이 가져다 준 이런 고요는 더 없이 맑고 아름답다. 그런 까닭일 것이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까맣게 잊고 있었던 동심이 그저 말없이 웃는 아이처럼 다시 돌아올 것만 같다.
3.
그는 또 내 등을 따뜻하게 두드리고 간다. 그가 주는 글은 다른 누구에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그런 말 같다. “안 오는 게 아니라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인” 곡진한 마음이 만져진다. 오늘도 그는 “꽃과 눈이 만날 때”를 기다리고, 나는 그의 기다림 속에 이미 도착한 나라가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지금 여기, 그가 읽고 듣고 온몸으로 받아쓴 『천천히 오는 기쁨』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나는 가만히 2000년대 우리 동시의 역사이기도 한 그의 곡진함에 밑줄을 긋는다.
4.
꼭꼭 숨기고 살던 목소리를 가만히 ‘없는’ 목소리로 뱉어 내고 싶을 때가 있다. 안창섭 시인의 첫 시집을 읽으면서 떠올린 이 문장을 데리고 어제에게로 간다. 아프다. 내일로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일이 오늘에게” 할 수 있는 말도 같을 것이다. 시란, 어떤 식이로든 인간이란 종의 가장 아픈 영토를 맴돌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끝에서 끝을 본다. 비명은 짧아야 오래 버틸 수 있다. 비문은 끝에서 끝을 보는 것, 짧게 보아야 긴 여운이 남는다. 어제 한 말은 조금 지쳐 있고 말이 말 같지 않아서 서쪽으로 갈 수 없다. …(중략)…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의 숨결이 아직도 툇마루에 남아 손톱 밑이 저려 오는 한낮에도, 막걸리 한 동이로도 채워지지 않은 갈망을 누구에게도 묻지 않은 우물의 깊이를 두레박에게 던져 주었다”(「돌 하나 던져 놓고」)는 그의 말에 나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어떤 농담은 울음 대신 꺼낸 두 번째 고백이야”( 「두 번째 농담」) 먼저 언 어 뒤에 숨은 그의 목소리에 밑줄을 긋는다. 말해진 언어가 하나의 몸이라면 “슬픔이 달아나기 전에 얼굴을 바꾸어야겠어”(「페이스오프」)라고 낮게 말하 는 시인의 목소리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두 번째 농담』을 몸보 다 멀리 있어도 투명하게 빛나는 ‘달의 모자’ 같다고 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1일 출고 
“시간은간다/닥치고공부/개나주라지”(「토킹스틱」)라는 문장 위에 한참을 머문다. 그리고 영화화된 소설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는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소설 마지막 부분엔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말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응축하고 있는 문장이다. 이처럼 좋은 문장은 어떤 선언과 닮아 있다. 그것은 한 인간으로서 자기만의 선언, 자기 세계의 선언이다. 「십 대」라는 제목 아래 단 한 문장으로 최경옥은 묻는다. “우린 왜 꽃보다 외로운 걸까”그렇다. 우리 모두가 건너온 「십 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선이 아닌가. 단 한 걸음을 더 나아가면 하나의 우주, 우리는 그렇게 제각각의 우주에서 방금 도착한 사랑이며 희망이며 별들이 아닌가. 그리하여 지금 여기, “최상의 순간을 위해/네 전부를 거는 일”「( 희망」) 우리가 가진 사랑은 그렇게 길을 찾는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000원 전자책 보기
아메바 그리고 칵테일 ― 하나의 전율로부터 “모든 시작은 하나의 전율로부터 온다”( 「아메바」) 시가 그렇고 사랑이 그렇다. 주선화 시인의 말이다. 아메바는 한 개의 세포로 된 단세포의 원생동물로 아주 작아서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가장 원시적인 생물이다. 몸은 일정한 모양도 없으며 수시로 변한다. 위족(헛발)이라고 하는 발을 내어 운동하는데 동물과 사람의 몸속에서 사는 종류도 있다. 주선화는 그것을 ‘사랑을 위한 고투’ 혹은 ‘그리움의 헛발질’이라고 읽고 싶었는지 모른다. 디카시는 언어 너머 혹은 언어 이전의 시적 형상을 전제로 하는 장르다. 기존의 문자시가 하나의 입(문자)을 가졌다면 디카시는 영상이라는 또 하나의 입을 더 가진다. 그러니까 두 개의 입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자연이나 사물이 스스로 가진 상상력과 시인의 이미지놀이가 어우러지는 경계이다. ‘시’의 영역을 넘어서서 사유하려는 열린 자세가 요구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1일 출고 
오랫동안 서정이었으면서도 서정이 아닌 것이 있었다. 여기서 미학적인 형상화 문제 등에 대한 논의는 상투적이다. 대신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불행한 서정의 주체로서 진심과 진실의 깊이는 통용이 가능한 미학일까. 그러니까 이윤의 시는 서정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생의 투쟁’이다. “오늘도 무덤에 들어간 나는/눈을 꼭 감는다”(「집무덤」)는 그의 시는 아프다. 이 아픔 속에는 어둠이 있고, 우리는 어느 가을밤의 창문처럼 조용하고 쓸쓸하게 흔들린다. 진심의 깊이 때문이다. 이때 진심의 깊이는 어둡지만 무량하고, 언어를 앞세운 시적 기교를 훌쩍 넘어선 마음의 파동을 감지할 수 있다. “저 비는 누구의 맨살 위에 온종일 꽃을 그리다 다시 지우고 잎을 매다는가. 빗방울이 만드는 헐거운 그림 꽃. 잘록해진 길바닥은 쓰러진 화병같다.”(「기다림에 들다」) 그는 단지 아름다움을 사생해낸 조형이 아니라 진솔하고 깊은 생의 내면풍경을 아프게 덧댄 사물의 이력을 꺼낸다. 이것이 바로 이윤 시인이 가진 서정의 힘이다. 진심을 메스처럼 움켜쥔 그의 삶을 표지화한 듯, 그리하여 더욱 아프게 그가 숨긴 생의 환영(幻影)이 어둠마저 흔든다. “새는 지절대다 모과꽃 속에 숨었다//당신은 내 속에 들어갔다//산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에 말려들어 가는 것”(「무심코」) 그렇다. 우리는 어둠마저 적실 듯 아픈 생의 숨결에 온몸이 젖어드는 것이다. 무심코, 아프게, 무심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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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5,500원 전자책 보기
아이들의 현실은 불행하지만, 아이는 이야기를 통해 행복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믿는 작가의 서사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그것은 삶에 찌든 모든 우리에게 ‘아이처럼’ 있을 수 있는 시간과 눈사람 같은 달콤한 사랑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지인 시인의 서사 속 화자로 등장하는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꿈의 세계로 들어가려고 발칙한 몸짓으로 애를 태우기도 한다. 엄마와의 싸움으로 이야기와의 싸움으로 현실에 없는 꿈과의 싸움으로 만들어 내는 화음. 그 아름다운 화음으로 만들어 내는 합창이 동시라면 강지인 시인은 분명 아름다운 지휘자다. 연이어 나올 그의 세 번째 동시집이 기대되는 이유다.
1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그녀는, 그녀가 없는 곳에서 말한다.’ 순수 서정의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말과 세계 사이에 음각된 슬픔은 그녀가 끝내 내치지 못한 존재론적인 음영일까. 그 아픈 심연의 목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보인다. 말과 말 사이에 창문처럼 놓인 ‘몸’ 그리하여 “저녁은 內部로부터 통곡하는 짐승같이/짐승같이”(「저녁의 內部」) 오고, 딴전피듯 그녀가 묻는다. “그때 나는 生의 한 꼭지를 보았을까”(「글세」) 그렇다. 생은, 우리가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그 무엇’은 이런 물음이다. 나는 내가 아닌 곳에서 말하고 내가 없는 곳에서 말한다는 듯 그렇게 아프게. 그녀의 시가 보여주는 궁극적인 기제는 사랑이지만 그것은 차마 말하지 못한 슬픔의 전언이자 색인으로 발견된다. 그런 까닭일 것이다. 그녀의 거울 속에는 그림자만 있고, 그 그림자의 입을 빌려 그녀는 한 번 더 묻는다. “당신도 울고 싶지?”(「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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