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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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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구름 사이로 빛이 보이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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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애란 시인은 기존의 청소년시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영역,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인식되지 않는 곳에 눈길을 준다. 그곳에 가족 돌봄 청소년, 청소년 미혼 한부모, 보육원 출신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코다, 현장 실습생 등 모호하고 복잡한 호칭으로 불리는 청소년들이 있다. 그들은 세상의 다른 것들과 상호 의존적으로 맺어진 자신의 존재 조건을 성찰하고 새로운 관계를 생성하며 ‘연결된 존재’로 나아간다.
2.
홍일표 시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자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사물과 존재 들이 뱉어 내는 말, 해석되지 않고 문장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세계의 맨얼굴을 붙들어 보려는 과정을 시로 쓴다. 섬세한 관찰과 정교한 묘사는 워낙 시인의 특장이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온몸의 감각기관을 재배치하여 세계의 감각기관과 조응하려는 몸짓이 더욱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살아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전의 심장』은 언어 밖에서 출렁이는 존재자들이 귀로 들은 것, 눈으로 본 것, 입으로 말한 것, 마음으로 보여 준 것을 증언하려는 시인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3.
김현서 시인은 종잡을 수 없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폭력의 형태로 표출되는 위태로운 순간에 주목한다. 지갑을 털고 폭력을 행사하며 연주를 괴롭히는 민진이, 보복이 두려워 당하기만 하다가 경찰에 민진이를 신고한 연주, 예서가 싫지 않으면서도 같이 욕하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할까 봐 욕을 퍼붓는 호신이. 자신의 불안과 허기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악다구니로 치닫는 아이들은 자기 안의 낯선 괴물에 당황하여 서로에게 괴물이 되어 간다.
4.
이 시집에 한 아이가 산다. 나이는 열대여섯 살 정도, 가끔 여자인 척할 때도 있지만 개구쟁이 남자아이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선생님한테 “되게 귀여워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할머니한테 “개새끼가 왜 욕이에요?”라고 진지하게 묻기도 하고, 여자 친구한테는 “마술은 왜 걸려?”라고 대놓고 물어본다. 아이들의 말은 ‘라이브’다. 우리는 이 라이브 방송을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늘에서 일방적으로 내려 주는 말씀이 아니라 스스로 사다리를 만들도록 도와줄 대화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지금 “날 일(日) 자로”, “눈 목(目) 자나 밭 전(田) 자로”, 때로는 “다이아몬드 전략으로”(「오목 대결」) 세상에 나갈 사다리를 궁리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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