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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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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거룩한 선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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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흔히 시를 마음의 양식이라고 말하는데, 육체를 먹여 살리는 대신 영혼의 양식인 이유는 삶을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살아남는 이분들의 시들이 그 어떠한 양식보다도 소중한 이유입니다.
2.
정서윤 시인의 시 세계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지식인으로서의 선비정신과 시대의식이다. 시인의 사색은 이 시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시인이라는 존재를 탐구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아니,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지각하는 현존의 존재로 자리한다. 정서윤 시인의 시 일부는“시인들은 대체로 한 시대의 단어 또는 종언에 모습을 나타낸다”라는 휠덜린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설화 이기영 꼭 있어야 할 사람 이기영이 그런 사람이다. 그는 무엇보다 그 자신에 충직하다. 그는 누구보다 세상의 밤낮에 충실하다. 그는 못견디는 사람이다 그는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는 언제나 깨어있는 DNA의 사람이다 저 고조선 신조선 삼일신고에 알렐루야에 보살마하살에 알로에 크로몬 항산화에 천년초 선인장 항균화에 생태윤리와 현실비판에 천진난만 동요와 가곡에 이육사 광야의 유구한 벌판에 홍익자연 홍익인간에 그의 뿌리들은 맹렬하게 뻗어간다. 마침내 뻐꾸기로 소쩍이로 새벽 귀뚜라미로 숨찬 60대 시의 율려에 파묻힌다. 하루 저물면 시가 쌓이고 하룻밤 새면 또 시가 모인다. 소년과 청년이 한 몸으로 운행한다. 그의 묵상은 시적분화에 녹아버린다. 그의 시에는 영혼의 반항과 귀의가 교차한다. 바쁜 서정과 곧은 의식을 아우르는 그의 시 세계 밑창 단전을 나는 믿는다. - 고은(시인)의 만인보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의 처녀처럼 수줍게 아름다운 시들이다. 그렇다. 아름다운 얼굴에 왜 굳이 립스틱을 바를 것인가. 가식과 요설과 기롱이 판을 치는 작금의 우리 시단에서 오랜만에 시다운 시, 참다운 시의 얼굴을 만난다. 그렇다고 이 시는 얼굴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 내면에 깃든 마음의 수심(水深) 또한 깊다. 거기에는 오랜 동양의 예지가 잔잔히 빛나고 있다. 시인은 이를 일러 ‘내 안의 하늘 마음(시 「말씀의 눈내린 설화산」)’이라 했다. 진실로 그는 인내천(人乃天) 삶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환경운동가로서, 음악가로서, 시인으로서의 그의 앞날에 기대가 크다. - 오세영(시인) 이기영 시인은 공학박사이다.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텍사스 보건대학교에서 교수로 알로에를 연구해 세계특허를 받은 바 있으며 호서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 후 퇴임하여 지금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손바닥 선인장 천년초의 항산화 및 항균효과 등 건강효능을 연구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Who’s Who에 등재되었다. 이기영 시인은 또한 환경운동가이다. 사회적인 환경운동은 물론 1998년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연구로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제6회 천주교 환경상(과학기술부문)을 받았으며, ‘환경십계명’ ‘식생활십계명’ 등을 제정하여 보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기영 시인은 작곡가이면서 직접 연주하고 노래도 부르는 가수이다. 「지구를 위하여」, 「김치된장청국장」, 「한강은 흐른다」 등을 작곡해 딸과 함께 불러 음반으로 출시했다. 이 노래들은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이기영 시인은 물론 등단 시인이다. 이순耳順의 나이 중반에야 계간 『한국시학』 신인상에 당선하여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시집은 이기영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은 충청남도 아산시 좌부동과 송악면, 배방면에 걸쳐있는 해발 441m인 설화산(雪華山)의 아름다움에 반해 설화산 중턱의 작은 호숫가에 설화재(雪華齎)라는 이름을 짓고 7년 전부터 산속의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이기영 시인의 모든 삶과 정신이 온전히 녹아들어 있다. 아울러 자신의 삶과 정신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기후위기 극복과 같은 우주적 생명성과 우주가 한 몸이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생명성은 시의 목표와 방법과 결과인 ‘창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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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시인의 시세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유년기의 체험과 추억이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며 서사적으로 드러나고 있다.(중략) 이런 김효겸 시인은 삶의 성찰이 곧 진실한 내면의 세계를 투시하면서 인생의 참가치를 찾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5.
홍석영 시인은 한국시단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과 자연을 대하는 기름진 상상력이 그의 시를 한층 격조 있는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시집 『기다려지니까 사랑이다』에서 총 75편의 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언어는 시간과 길과 바람이다. 이 언어들이 그리움이라는 사색의 통로를 거쳐 시인 자신에게로 돌아오면서 성찰의 힘을 분출하고 있음이 특색이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끼어있는 존재의 상징성은 우리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내밀함을 감지하게 하는데, 이 자리에 바로 홍석영 시인의 시적 사유가 파동으로 출렁인다.
6.
마르셀 레몽은 말했다. 시는 삶의 명상에서 귀중한 자양분을 얻는다고. 시인이란 서로 다른 인간들을 화해시키고 삶에 의미를 주는 사람이라고. 홍찬선 시인의 시가 바로 이 말에 딱 맞는다. 홍찬선 시인의 시는 경험, 나아가 창조의 경험을 수반한 시적 인식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시가 무엇보다 먼저 살고 존재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확언한 마르셀 레몽의 심장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방대한 분량의 시집에서 사랑의 내면적 가치를 노래한 <서시; 살아보니 모두 사랑이었습니다>와 환갑을 맞아 느끼는 사랑의 숭고한 의미를 노래한 <종시: 환갑 되니 알겠더라>를 포함하여 제1장에서 제4장까지 사랑을 노래한 사랑 시 100편과 제5장 엄마의 사랑, 제6장에서 아부지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총 128편의 시에서 우리는 평소 홍찬선 시인의 사랑에 대한 사유와 시적 체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7.
기성서 시인은 여행과 산행을 통해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 마을과 마을/ 통하려는 길[道]”(「길[道]」)의 의미를 몸소 체득한다. 동시에 삶의 철학성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여행과 산행을 통한 자아 찾기와 깨달음을 시로 쓰고자 한다. 그러기에 기성서 시인은 “미완의 시를 쓴다/ 어제도/ 오늘도 밤을 새워/ 썼다 지우길 반복하는 / 나. (…)/ 내일은/ 완성된 시를 쓸 것이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말/ 경전의 계명 지키듯/ 굳은 믿음을 가지고”(「오늘도 시를 쓴다」) 시를 쓴다. 기성서 시인은 나무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새기는 서각 장인으로서 시를 쓸 뿐 아니라, 한편으로는 설탕에 재워놓은 매실청이 익어 “넘치는 따뜻한 그리움의 향기,/ 우리 부부 도란도란 막걸릿잔 기울여/ 사랑으로 영글어 피어나는 향기 가슴으로 담”(「가랑비 내리는 날 1」)는 멋도 부릴 줄 아는 시인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조덕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별에게 물었다』는 ‘성찰’과 ‘깨달음’과 ‘믿음’의 정신으로 자신을 통한 존재의 근원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존재 근원의 추구는 마르셀 레몽이 “시는 언어에 대한 명상보다는 삶에 대한 명상에서 훨씬 더 귀중한 자양분을 얻는다.”고 말한 것처럼 신앙적 명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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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주 시인은 내면적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유의 힘으로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시인의 삶 자체가 “별 같은 희망/ 달 같은 그리움/ 다이아몬드 같은 순수”(「집」)함이기에 일체의 난해성을 거부하는 최복주 시인의 시는 그늘진 산골짝에 “숨어 피어도 환한” 깽깽이풀처럼 신선하고 은은하다. 그만큼 소우주적 존재를 창조해내는 시인의 시적 사유는 “인생 뭐 별 건가/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 때/ 뜬구름 같은 전설 따라”(「부석사」) 도비산을 찾아가기도 한다. 시적 사유가 시적 ‘경험’에 의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물을 참으로 존재하는 그대로 보고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는 사람은 삶의 깊은 곳까지 다다를 수 있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행복이 최복주 시인의 시가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다.
10.
김용의 시인은 이제 세 번째 시집 <허공인 줄도 모르고>에서 어떠한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을까. 먼저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회한이 지금에 와서 모두 그리움으로 남는 아픔이다. 다음으로 시인이 숨 쉬고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시인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특히 시인으로서의 숙명, 시쓰기의 괴로움, 그리고 그 괴로움을 넘어 좋은 시를 쓰기 위한 다짐과 희망에 대한 진솔한 심정 표현으로 드러난다. 김용의 시인에게 있어 시와 삶은 하나라는 인식은 모든 시적 발상의 기본으로 존재하며, 특히 프로이트의 말대로 ‘두려운 낯설음’의 시간을 관통하면서 발생하는 ‘그리움’의 이미지에서 절정을 이룬다. <작가의 말>에서처럼 “함부로 써서 버린 지난 시간들을 멈칫, 세워 본” 이번 시집의 시세계는 어찌 보면 “함부로 써서 버린 시간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시간들을 호명하며 오늘에 숨 쉬게 하는 생명성을 부여한 셈이다.
11.
염정금 시인은 2015년《월간 시》제3회 추천시인상으로 등단하여 2020년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문화발전소)를 출간했다. 이 첫 시집의 해설에서 이승하 시인은 염정금 시인의 시세계를 할머니의 말씀,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로 풀어내면서 “식食-먹는다는 것에 주목한 이유는 이 시집에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아주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에 대한 예찬과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정치 풍자시에 대해 고찰하고, “앞으로 보리밥 고봉 같은 시를 써 독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제 첫 시집 이후 우리에게 들려주는 두 번째 시집의 시세계는 어떻게 변모했을까? 염정금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우선 농촌에 살면서 텃밭을 일구며 ‘흙살’의 생명성을 온몸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시인으로서 “부아”가 끓어오르는 현실적인 시대의 아픔과 역사 인식 또한 소홀하지 않고 있음도 보여준다. 나아가 이 모든 존재 가치에 부정보다는 긍정으로, 미움보다는 사랑으로,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서의 가치와 자긍심이 이 시집을 관통한다.
12.
이선근 시인은 이번 시집의 첫머리에서 시를 쓰면서 본질의 문제에 있어서 정직하였는지, 겸손하였는지 시가 자신에게 묻는다고, 그리고 순례길 걷는 순례자처럼 채워진 것을 비워가면서 시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고백은 “허락된 환생 시간만큼 살다가”(「새벽은 또 오고」) 떠나가는 삶이 시인 자신의 한정된 자아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물과 우주 안의 모든 생명체와의 연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절실함을 보여준다. 이는 헤겔이 객관적 사물과 세계를 내면으로 끌어들여 그것을 시대정신과 절대정신으로 향하게 하는 무한한 가치의 고양이 서정시라고 정의한 것처럼 외적 세계와 내적 세계의 통일화와 내면화가 서정시의 본질임을 이선근 시인은 잘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
13.
이충이 시인은 제3 시집 『누가 물어도 그리운 사람』 <자서>에서 “나는 우리가 사는 시대를 위한 시를 쓰려고 노력했다. 또한 오늘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며 우리 시대가 겪는 역사성을 시정신에 담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은 사람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시를 통해서 영원한 자유의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충이 시의 본바탕에는 언제나 ‘사람’의 숨결과 ‘사람’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첫 시집 『먼저 가는 자 빛으로 남고』 이후 변함이 없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이충이 시인의 언어에 대한 치열성은 ‘사람’에 대한 탐구정신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고, 그것은 또한 바슐라르적 의지력과 같은 상상력을 통해 사람을 우러르고 사람 품에서 함께 숨 쉬고자 하는 인류애의 정신으로까지 확장했다.
14.
손병걸 시인은 시각장애인이면서도 그 장애를 극복한 뛰어난 상상력과 문필력으로 우리 시단에 잘 알려진 시인이다. 이번 산문집 『내 커피의 적당한 농도는 30도』는 우리네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손병걸 시인의 삶과 문학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는 내내 그 감동을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나는 이 산문집을 읽고 나서 이태리 맹인가수 안드레아 보첼리를 생각하며 쓴 나의 시 「영혼의 눈」을 떠올렸다. 또한 일본 시인 요시노 히로시가 어느 날 아침 텔레비전 화면에 나온 일본 최초의 맹인 전화교환원 출퇴근 모습을 쓴 시, 「동사 ‘부딪치다’」도 떠올렸다. 나이 칠십 중반을 훌쩍 넘긴 나는 “사람은 비단 몸의 감각만으로 살지 않는다. 많은 사물의 감각과 더불어 산다. 나는 귓가에 들리는 환한 풍경을 믿는다. 손가락 끝에 박힌 눈을 믿는다. 오감 이외에도 무수히 존재하는 감각을 믿는다”(「반시각 패권주의자」). 그리고 “새로운 생활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새로운 생각이 언제나 새로운 삶을 만든다. 오늘이 닫히면 내일이 열린다. 감각 하나를 잃으면 다른 감각이 열린다.”(「말 약도」)고 말하는 손병걸 시인의 이 산문집을 통해 진정한 삶의 철학을 배웠다. 허형만(시인. 목포대 국문과 명예교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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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읽노라면 백석 시인이 그랬듯 그 추운 겨울날을 견디는 뒷산의 갈매나무를 떠올린다. 나는 만나생태마을에 찾아가 너무 고생하는 최종수 신부를 보고, 하느님께 제발 본당신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최종수 신부는 예수님이 선택하신 제자로서의 깊은 믿음과 신자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 희생적인 사목,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의 생태 환경 보호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산문은 최종수 신부가 얼마나 힘들게 사제의 길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고, 시편들 또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삶이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러니 최종수 신부를 사랑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맑고 순수한 시정신이 어떠한 기교도 필요 없이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지,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영혼이 맑아지고 평화를 간직할 수 있으리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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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은 이 시집에서 광장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자유에 두었으며, 자유를 노래할 자유를 누려야 마땅한 장소로 확대했다. 나아가 낯설고 불안한 일상으로 변해 버린 시대적 현실을 상징과 알레고리를 통해 표현했으며, 이러한 유형지인 이 땅에서 지식인으로서 처절한 현실을 살아가는 자신을 성찰하며 희망을 노래한다. 그리고 내면에 깊이 흐르고 있는 신앙심으로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맡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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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숙 시인이 우리에게 각인시켜준 ‘시는 결코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형이상학이 아니다’라는 사상은 두 번째 시집 이후 5년 만에 출간하는 이번 세 번째 시집에서도 증명된다.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적인 삶과 종교적인 삶의 시간이 일치하고 그 시간의 순환적 순간이 길로 형상화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우리가 하이데거의 “존재하는 것이란 시간과 시간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란 명제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이종숙 시인의 시들이 바로 그 명제 안에서 길이라는 공간 창출과 삶의 존재 가치, 특히 첫 시집 이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생명사상을 실천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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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록 시인의 시는 생의 온전함을 구하고자 하는 구도적 자세가 내면에 깔려 있다. 그것은 주로 우주에서 울리는 소리를 침묵 속에서 듣고 소망의 빛을 본다. 자연과 일치 속에서 생명의 양식을 찾아내거나 시의 집을 짓기도 한다. 실제로 시인은 냉장고 안에서 “저녁 무렵 송아지 울음소리 같은/ 해지는 소리” “옥수수 잎 서걱거리는/ 바람 소리”(「냉장고를 열며 1」)를 ‘본다’. 또한 「꽃피는 한때」에서는 베란다 화분 앞에 앉아 “꽃이 말하는 소리는 꽃 속에 있”음을 깨닫고 “꽃 속으로 들어가 뒷마당에 뜬 초승달을” 보면서 “아직 눈뜨지 못한 소리”를 들으려 “꽃잎을 연다”. 이처럼 시인은 “시는 침묵으로부터 나오며, 또한 침묵을 동경한다.”는 막스 피타르트가 말한 침묵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김새록 시인의 시세계는 시적 대상을 통찰력과 직관력으로 꿰뚫어 보며 깨닫는 유레카Eureka 즉 ‘아하’ 체험의 결과로 보이며, 시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즉 마르셀 레몽의 “나는 오늘도 지상의 감각과 까닭 모를 신선함, 그리고 어떤 신비의 열쇠를 찾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당부에도 충실하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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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자인 케이 라이언이 2008년 『파리평론』과의 인터뷰에서 시 쓰기의 매력에 대해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꼽으면서 “시를 쓰지 않고서는 가장 심오한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도가 자신에게는 없다”고 한 말을 떠올려보면, 김두녀 시인 또한 자신의 삶에 쏟아붓는 사랑과 생명 에너지가 시로 승화될 수밖에 없을 터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방식’은 유년의 원형 이미지와 시대·역사의식 그리고 자연을 통한 생명의 찬미로 정리된다. 시는 발견의 눈을 가진 자에게만 다가온다. 우리가 당연시하며 무감각적으로 지나치는 것들에서 깨어나는 눈, 놀라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삶이 곧 발견의 눈이다.
20.
  • 태양의 알 - 여서완 사진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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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완 시인의 사진 시집은 태양이 낳은 알이 세상에 빛나는 순간의 기록이다. “시간과 기억들은 빛과 바람 타고 온다”는 스페인 시인 히메네스를 떠올리게 하는 여서완 시인의 작업은 예기치 않은 우주의 위대함을 빛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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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신자 시인의 참 인간적인 자기 성찰, 자기 고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 「경계선」에서 평소 다니던 등산로 산과 산 사이에 포클레인으로 경계 울타리를 치고 돌아가라고 명령하는 안내문을 보고 “너와 나/경계선을 긋고 사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팥죽이 먹고 싶어 팥을 삶아 앙금을 내는 과정에서 “용서한다고/이해한다고/화해한다고/없었던 일로 하자고/조용해진 밤이면/다시 가라앉는 알갱이들”(「앙금으로 가라앉아」)을 통해 한 삶이 때로는 용서, 화해, 없었던 일로 되지 않음을 고뇌하기도 한다. 이 고뇌는 단순한 고뇌에 그치지 않고 참회로 이어진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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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시인의 「촛불」은 시인의 생명을 상징한다. 자신의 생명과 촛불이 동일시 될 때 “마음은 흔들려도/ 생각은 흔들리지 말자”(「심지」)고 곧은 심지를 드러낸다. 이러한 시적 성찰은 “당신이 나의 빛이듯/ 나도 당신의 빛”(「한 날에」)인 것처럼 자신을 벗어나 “다사다난한 인생에/ 어려움은 일파만파 몰아치”(「노숙자의 말馬)는 이웃에게로 확장되는 화자의 따뜻한 마음이 「바람 바람 바람」에서도 행간마다 잘 녹아 있어 앞으로 훌륭한 시인으로 발전하리라 믿는다. 김지유 씨는 서울시인협회 2019년 가을시인학교 주최 백일장에서 「나, 시인」으로 입상하였다. 김지유 씨는 “나, 시인이 될 수 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자문하면서 시인이 되었을 때의 마음가짐과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봄이 살아 있다」와 「청소부의 소박한 꿈」는 시인이 갖춰야 할 발견의 힘과 따뜻한 심성이 돋보였으며, 「지렁이의 항변」과 「계절을 따라 피는 구름」에서의 생명사상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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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영 시인의 시는 친화력이 있다. 박광영 시인의 첫 시집을 읽으면서 “하나의 완벽한 문장은 가장 위대한 생명적 경험의 절정에서 태어나는 것이다.”라는 레옹-폴 파르그의 말을 떠올렸다. 또한 진정한 시는 진면목을 감추려고 하지 않는 법이라서, 일체의 난해성을 거부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은밀한 것이 참다운 시라는 마르셀 레몽의 생각도 어찌 보면 시인으로서의 역사적 존재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그러기에 맑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소우주’로서의 시인이 우주의 손길과 정성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시적 성찰을 보여주고 있는 박광영 시인의 시세계와 부합되리라 믿는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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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시인의 시는 따뜻하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고 그 마음 또한 따뜻하니 당연히 시들이 모두 따뜻할 수밖에 없을 터. 시인의 생명 의식, 생명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감동으로 이끄는 힘인 셈이다. ‘시골 교회당에서 만났던/ 민들레 홀씨//먼 길 떠나와/ 으슥한 옹벽 밑 콘크리트 벽돌 사이/ 틈 하나 열고 앉아/ 오가는 사람 그 사랑 전하는/ 민들레 홀씨’「( 민들레 홀씨」)가 그렇고,‘ 지리산 계곡, 북방산 개구리/ 냉수에 몸 씻고 복수초를’「( 입춘날」) 보고 있는 장면이 그렇다. 밥상에 오른 냉이무침을 통해‘아내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쌉쌀한 손맛/ 입속 가득 냉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 냉이무침」)는 생명 정신을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터이다. 이러한 시인의 절실한 생명 정신이 그의 시적 입지를 단단하게 해주고 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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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시집 『소금이 온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썩지 않게 하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 성찰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쓰리고 아린 길, 형극의 길을 ‘소금길’이라 한다. 우리 이웃의 삶이 비록 화평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는 힘이 이 시집 속에 녹아 있다. 그 힘은 곧 행복 호르몬과 같은 삶의 희망으로 채색된다. 그리하여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명성, 즉 에코토피아(Ecotopia)의 시적 실천을 완성한다. 그것이 우리가 이 시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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