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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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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클래식 154권. 스페인의 천재 작가 세르반테스의 손에서 빚어져 세상에 나온 지 무려 400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그림, 연극, 오페라, 발레, 영화, 뮤지컬, 조각, 인형 등 다양한 매체로 살아 숨 쉬는 소설 속 주인공 '돈키호테'. <첫사랑>이라는 소설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대문호 이반 투르게네프는 돈키호테와 햄릿을 내세워 인간 본성에 내재된 두 가지 대립적 특성을 설명한 바 있다.
가난한 어린 시절, 수수께끼로 가득한 생애 등 미겔 데 세르반테스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리다 한날한시에 나란히 세상을 떠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근대 지식인의 원형이라 불리는 햄릿을 창조해 냈듯이, 세르반테스는 행동하는 인간의 원형이라 불리는 돈키호테를 창조해 낸 것이다. 투르게네프는 흔히 돈키호테가 의도와 다른 엉뚱한 결과로 자신뿐만 아니라 본인이 도우려던 사람들마저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광인으로 치부되지만, 돈키호테의 정의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온전히 타인을 위한 것이며, 우스꽝스러운 갑옷과 비루한 음식에도 개의치 않는 겸허한 마음과 위대한 영혼을 지닌 용감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투르게네프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매년 성경처럼 읽었다는 포크너를 비롯하여 도스토예프스키, 플로베르, 쿤데라 등 세계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이 입을 모아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이라 칭송하는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가 세르반테스 타계 400주기를 맞아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가격 감정 : “지구의 종말이 찾아와 그분이 우리에게 ‘너희는 지상에서의 삶을 이해했는가? 그 삶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가’라고 물으면 우리는 묵묵히 『돈키호테』를 내보이며 ‘여기 삶에 대한 우리의 결론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 “모든 소설가는 세르반테스의 자손이다.” : “나는 『돈키호테』 속에서 나의 근원을 발견했다.” : “『돈키호테』는 끝내 우리를 울리고 만다.” : “세르반테스는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았고, 돈키호테는 행동하는 방법을 알았다. 이 둘은 서로를 위해 태어난 하나이다.” : “햄릿을 사랑하기는 어려우나 돈키호테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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