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신 아기 그림책 25권. “조금 느려도 괜찮아!” 아이의 시선을 격려하는 그림책이다. <올려다보면, 하늘>의 매력은 두세 번 반복하여 펼쳐볼 때 더욱 선명해진다. 색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이 귀여워 한 번, 거북이 위로 점점 쌓이는 그림이 재미있어 두 번, 읽을수록 느껴지는 리듬감이 즐거워 세 번, 그리고 왠지 모를 여운에 또 다시 한 번 펼쳐보는 것이다. 이 여운은 바로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거북이로부터 비롯된다.
가장 처음 하늘을 보았지만, 가장 늦게 하늘을 마주하게 되는 거북이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 본다. 조금 집중해서 넘기다 보면 거북이의 모습에 온종일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동물들이 모두 비를 피해 숨을 때에도, 거북이의 시선은 여전히 위를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을 오롯이 마주한 순간, ‘거북이, 거북이, 거북이‘ 하며 등껍질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느리지만 한결 같았던 기다림의 대답일 것이다.
작가는 하필 가장 작고 느린 동물을 이야기 한복판에 두고 있다. 느릿느릿 한 글자 한 글자 짚으며 책을 읽는 아이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서툰 시선을 던지는 아이들을 염두에 둔 설정일 것이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 따뜻한 격려가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최근작 :<올려다보면, 하늘>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할아버지와 바다> <개구리의 목욕> <엄마 냄새> 등이 있으며,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주전자 엄마와 이불 아빠>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아저씨 우산> … 총 622종 (모두보기) 인터뷰 :그의 이름으로 책을 선택한다 - 2002.10.26 소개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등이 있다.
웅진주니어
최근작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나뭇잎 우체국>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비가 엄청 많이 오면 어쩌지?> 등 총 1,324종
대표분야 :어린이를 위한 고전 3위 (브랜드 지수 99,063점), 그림책 4위 (브랜드 지수 2,661,574점), 국내창작동화 5위 (브랜드 지수 994,626점)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기까지 걸리는 5초 남짓한 시간,
느릿느릿 거북이가 하늘을 보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 다음엔 뭐가 있을까?” 아이의 시선과 꼭 닮은 그림책
그림책에 등장하는 거북이의 시선은 아이의 눈길과 꼭 닮았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올려다본 하늘, 그런데 그 사이사이 자꾸만 흥미로운 것들이 나타납니다. 기꺼이 새로운 세상을 탐색하는 아이처럼, 거북이의 시선도 자꾸만 새로운 것에 가 닿지요. 거북이 위에는 기린, 기린 위에는 새, 새 위에는 하늘. 기다란 세로 판형에 맞추어 차곡차곡 나타나는 그림은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하고, 이어지는 단순한 스토리는 위 아래 위치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기까지 걸리는 5초 남짓한 시간, <올려다보면, 하늘>은 그 찰나의 시간에 주목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무심코 지나갈 그 시간을 아이의 눈으로 세심하게 살펴 주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익숙한 장면을 아이의 눈으로 새삼스럽게 보아 주는 배려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읽으면 노래가 되네!” 아이의 말문이 트이는 그림책
많은 엄마들이 영아용 그림책을 고를 때 오랜 시간 고민을 합니다. 아이가 만나는 첫 그림책이기 때문이지요. 그 누구보다 호기심 가득한 영아는 그림책을 통해 첫 세상을 만나고, 첫 소리를 듣고, 첫 말문을 뗍니다. 좋은 영아 그림책의 조건은, 바로 이러한 점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이때 <올려다보면, 하늘>은 아이와 부모에게 좋은 도우미가 됩니다.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신기하게도 저절로 리듬이 생깁니다. ‘거북이 위에는 기린 / 기린 위에는 새 / 새 위에는 하늘’, ‘비가 내리면 새 위에 콕 / 기린 위에 콕 / 거북이 위에 콕’ 등 문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리듬감과 운율이 차곡차곡 쌓여 멋진 시 한 편을 만들어 내지요. 흥얼흥얼 음을 붙이면 재미있는 노래로 변하기도 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거북이 QR 카드를 통해 전문 성우의 목소리를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 속에 숨겨진 다양한 말의 재미를 극대화하여 읽어 주기 때문에, 말놀이 그림책을 어려워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 준답니다.
짧고 단순하지만 정교하게 짜여진 문장을 따라 읽다 보면 말의 재미를 알게 되고, 함께 말놀이를 하다 보면 다양한 소리를 듣게 되고, 그림책에 녹아 있는 따뜻한 감성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좋은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여러모로 기특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