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세계그림책 158권. 거대한 세계적 이슈를 오히려 가장 단순한 아이의 물음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물 없는 나라 빵 없는 나라>에서 비유하는 상황은 지금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빈곤, 이민, 인권 등 가장 핫한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없는 이 현실 앞에, 실은 해답이 우리 안에 있으며, 그것도 아이의 시각,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그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과 깨달음을 넌지시 던져 준다.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나눠 버린 가시 울타리가 없다면, 그리고 이런 아이의 마음을 소유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훨씬 살만 할 수 있겠다는 밝은 청사진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허은미 (옮긴이)의 말
사람은 빵만 먹고는 살 수 없어요. 사람은 물만 먹고도 살 수 없어요.
그런데 너에겐 빵만 있고 나에겐 물만 있다면? 아이들은 말해요.
“바꿔 먹으면 돼요.”
“서로 나눠 먹으면 돼요.”
그런데 어른들은 “이건 내 빵이야!”, “이건 우리 물이야!”라고 말하며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단단히 움켜쥐고 내놓으려 하지 않아요.
자꾸 높다랗게 장벽을 쌓으며, 너와 나, 우리를 나누고 갈라요.
이 세상 어떤 것도 내 것은 없는데, 이 세상 모든 것은 우리 모두의 것인데,
툭하면 자기 것이라 우기며 욕심을 부려요. 그런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은 말해요.
“장벽만 없으면 사는 게 훨씬 더 좋아질 텐데……. 어른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전 세계 난민의 수가 70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이 아이들인 시대,
그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