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세계그림책 162권. 두 번의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쿠르트 마슐러상, 뉴욕타임즈 최우수 그림책상, 독일 아동문학상 등 빛나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천재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다. <우리 집 생쥐네 집>에서는 가장 아이다운 마음을 통해 공존을 이야기한다. 버닝햄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즐기는 생쥐 가족과 그 가족의 행복을 지켜 주고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통해 일관된 그만의 그림책 세계를 완성해 나간다.
어느 날 우연히 집에서 생쥐 한 마리를 본 아이는 무심결에 “어머, 생쥐다!”고 외치고, 이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은 예외 없이 차갑기만 하다. 당장 쥐 방역 업체를 불러 쥐를 싹 없애야겠다는 결정이 그 대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쥐를 그대로 두면 온 집 안을 휘젓고 다닐 거라는 불편한 예상 때문이다. 아이들은 다음 날 방역 업체가 오기 전에 어서 피하라는 쪽지를 생쥐 가족에게 남기는데….
허은미 (옮긴이)의 말
집이 한 채 있어요. 함께 자고 먹고 쉬는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에요.
그런데 이 집에는 그 가족만 살고 있는 게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잠들고 나면 비로소 일상을 시작하는 생쥐 가족도 살고 있어요.
아빠가 생쥐를 없애려 하자, 아이들은 생쥐 가족에게
이 집을 떠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쪽지를 남겨요.
이제 생쥐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생쥐를 발견한 것도 아이, 생쥐 가족의 목숨을 구하는 것도 아이,
생쥐 가족과의 동거를 받아들이고 비밀을 지키는 것도 아이입니다.
아이 덕분에 비로소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