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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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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모두의 그림책 6권.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적의 그림책으로, 이별과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은연중에 읊조리는 노래 가사처럼,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은 시구처럼, 조용히 마음을 보듬는 작품이다. 김승연 작가는 아이가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하나 둘 확인해 가는 과정을 색연필로 꾹꾹 눌러 표현했다. 곱게 켜켜이 쌓인 색연필 터치 위로 슬픔도 그리움도 꾹 눌러 얹혀진 듯하다. 바닥 타일의 문양, 커튼의 패턴 등 작은 부분까지도 얇디 얇은 선으로 세밀하게 그리고 칠한 흔적이 장면마다 가득하다.

<어느 날,>은 일상이 여느 때처럼 흘러가던 그 어느 날, 아이에게 찾아온 할아버지와의 이별에 대한 그림책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그저 갑작스럽고 낯설게만 느껴진다. 돌아가셨다는 건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거라고, 그래서 슬픈 거라고 들어 알고는 있지만, 그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아이는 잘 모른다.

동네 골목 풍경은 여전한데, 할아버지의 가게 문에는 자물쇠가 굳게 걸려 있다. 현관 앞 신발장 한 켠에는 구두 세 켤레가 가지런히 놓여 주인을 기다린다. 언제든 꺼내 신어도 될 만큼 말끔해서 주인이 없다는 건 상상이 잘 안 된다. 아침이면 약수터 가자고 방문을 벌컥 여시던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얼굴을 간질이던 그 까칠까칠한 수염의 촉감도, 옷에서 희미하게 전해오는 할아버지 냄새도 여전한데, 정작 할아버지는 어디에도 안 계신다는 사실이 아이는 도무지 믿기지 않다. 비단 <어느 날,> 속 아이만 그럴까? <어느 날,>은 냉혹하리만치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홀로 선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서곡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7년 12월 2일자 '책꽂이'

수상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근작 :<낭만닥터 김사부 3 O.S.T [2CD]>,<이적의 단어들>,<일타 스캔들 O.S.T [180g LP]> … 총 40종 (모두보기)
SNS :http://twitter.com/jucklee
소개 :싱어송라이터. 〈달팽이〉 〈왼손잡이〉 〈UFO〉 〈거위의 꿈〉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Rain〉 〈하늘을 달리다〉 〈정류장〉 〈다행이다〉 〈빨래〉 〈말하는 대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나침반〉 〈숫자〉 〈돌팔매〉 등의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지은 책으로 픽션집 《지문사냥꾼》과 그림책 《어느 날,》 《기다릴게 기다려 줘》 《당연한 것들》 등이 있다.
최근작 :<마이 비 데이 MY B DAY>,<마음의 비율>,<모자의 숲> … 총 29종 (모두보기)
소개 :한 번 보고 잊혀지는 책이 아닌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와 평생 옆에 두고 볼 수 있는 친구 같은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지은 책으로 『여우모자』, 『마음의 비율』, 『창덕이와 붕어빵』이, 그린 책으로 『어느 날,』, 『고래 옷장』 등이 있습니다. 『모자의 숲』으로 2023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에 선정되었습니다.

웅진주니어   
최근작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나뭇잎 우체국>,<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비가 엄청 많이 오면 어쩌지?>등 총 1,327종
대표분야 :어린이를 위한 고전 3위 (브랜드 지수 99,256점), 그림책 4위 (브랜드 지수 2,670,672점), 국내창작동화 5위 (브랜드 지수 996,98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