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애틀랜틱》이 선정한 ‘싱글 라이프에 대해 제일 앞서가는 생각을 지닌 학자’ 벨라 드파울루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통해 도시 외곽 핵가족으로 상징되는 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300건 이상의 인터뷰와 논문, 기사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대두한 다양한 생활공간과 생활 방식을 탐구하면서, 그 안에서 각 개인이 어떻게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지 사회학·심리학적으로 분석했다.
남성 없이 여성 4대로 이루어진 대가족, 한 필지에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짓는 듀플렉스 생활, 온라인에서 만나 같이 살며 상부상조하는 싱글맘들, 따로 살아서 더 만족스러운 부부, 한지붕 아래 살지만 연애로 얽히지 않는 남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과 노인들을 이어주는 세대를 초월한 이웃사촌, 혼자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창조하는 1인 가구……. 이들은 각자 원하는 만큼 ‘고독’을 즐기되, 동시에 우정을 나누며 ‘연대’를 즐긴다.
벨라 드파울루가 소개하는 다양한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은 현대사회에 좀 더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나, 그들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다. 우리 각자에게 맞는 공간, 장소, 사람을 찾아 스스로의 자아에 맞는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 가족은 인류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삶의 기반으로, 근대 이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행해 왔다. 그런데 지금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1인 또는 2인 가구의 급증이다. 대다수의 사람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 시대에, 누구와 함께 어떻게 여생을 보내는가는 중대한 선택 사항이 되었다. 이 책은 그 탐색에 참고가 될 만한 사례와 철학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고독을 즐기면서 필요한 만큼 연대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개인주의의 미덕을 누리되 고립되지 않는 주거 형태는 대안적인 공동체의 실마리로 다가온다. 집과 가족에 대한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생활양식을 상상하고 실험하려는 이들에게 풍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 가족이 없는 가정은 단지 집에 불과하다는 오랜 고정관념이 도전받고 있다. 남성 없이 여성 4대로 이루어진 대가족, 한 필지에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짓는 듀플렉스 생활, 온라인에서 만나 같이 살며 상부상조하는 싱글맘들, 따로 살아서 더 만족스러운 부부, 한 지붕 아래 살지만 연애로 얽히지 않는 남녀, 그리고 물론 1인 가구.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 이외의 것은 모두 결손가정으로 부르는 한국에서도 가구 구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벨라 드파울루가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들은 필연적으로 닥칠 미래에 영감을 주는 것은 물론, 어쩌면 아직 명명되지 않은 현재일 수도 있다.
: 핵가족은 모두를 위한 것이었던 적이 없다. 그리고 이제는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 전례 없는 사회적 실험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영감 넘치는 책에서 벨라 드파울루는 사람들이 정착하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21세기 가정과 가족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 소위 ‘핵가족의 종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벨라 드파울루는 특유의 호기심과 따뜻함으로 내셔널 빌리지 운동부터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싱글맘과 같은 틈새 혁신까지, 현재 가능한 독창적인 삶의 방식을 고무하기 위해 놀라운 역사적 사실, 현대적 통계와 논문 등을 종합한다. 변화하는 미국의 다큐멘터리이자 가이드북인 이 책은, 각자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생활공간을 재창조하는 사람들의 무수히 많은 방법을 이해하고 싶은, 나아가 동참하고 싶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얀 큘리난 (《싱글 여성의 은퇴 지침서The Single Woman’s Guide to Retirement》 저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사법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KAIST 금융 전문 과정을 수료 후 현재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및 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블록체인 혁명』, 『누가 더 끝까지 해내는가』, 『인디스펜서블』 등이 있으며, 다큐멘터리 〈에이즈 가설의 저편 너머〉, 〈하우스오브 넘버스〉의 번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