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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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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서예가 소지도인 강창원의 평전으로 1세기에 걸친 한 서인(書人)의 삶과 예술세계를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 특별히 ‘소지도인 100세 기념 서예전’에 맞춰 출간된 도서로 소지도인의 애제자 김종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저술하고 작품까지 엄선해 실었다.
강창원은 평생 세속적 가치와는 담을 쌓고 오로지 붓글씨만을 쓰고 즐기는 것에 평생을 바친 기인이다. 저자는 감히 추사 김정희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서예가는 단연 소지도인 강창원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소지도인 강창원의 숨겨진 백세 서예 인생과, 작품으로 살피는 유불도 문사철의 동양 정신을 배울 수 있다. 특히 강창원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금강반야바라밀경」 영인본과 그 한글 및 영문 번역본을 함께 담아 별책으로 구성했다. 많은 불자들의 독송용으로, 서예 애호가들의 법첩으로 많은 활용이 가능하다. 서문 : :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말 그대로 글씨는 인격을 나타냅니다. 살아온 인생과 읽은 책들, 한 인간의 품격이 글씨에 투영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지도인은 서단에서는 드물게 중국어와 중국고전, 중국문화에 능통한 분입니다. 따라서 글씨를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갖고 문사철(文史哲)의 동양학을 유희하듯이 종이 위에서 주무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중략) 이 평전은 모든 서예인이 꼭 정독하고 귀감으로 삼을 만한 서예의 바이블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책에 담겨진 선생의 금강경 사경과 거량의 해설은 관심 있는 분들에게 보너스와 같은 소중한 내용입니다.
한반도에 전운이 감도는 이때, 소지도인의 정신 세계와 작품 세계를 음미하면서 한·중·일이 공유하는 문화 전통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꿈꾸어 보고 싶습니다. : 이 책을 쓴 거량 김종헌은 중학교 시절부터 반백 년 넘게 서예에 심취하였습니다. 그는 전문 서예가의 꿈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한글세대들을 위하여 《추사를 넘어》와 《서예가 보인다》와 같은 뜻깊은 책을 썼습니다. 이번 거량이 도록을 겸하여 쓴 이 평전은 소지도인 강창원 선생의 작품을 씨줄로 하고, 선생의 삶과 학문과 서예이론을 날줄로 하여 엮었습니다. 따라서 서예를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동호인들의 안목을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서예에 입문하고 작품을 감상하고자 하는 많은 한글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에 실린 소지도인의 주옥 같은 작품들을 통하여 많은 사람이 정통 서예의 진수를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우리 전통 서예계에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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