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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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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으며 언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것, 저자는 나와 타자의 공동의 지대를 여는 그 무언가를 암점(暗點)이라는 단어에 응축시켜 탐사해나간다. 더불어 모든 인간 경험의 근원에 있는 이 암점에서 새로운 사유가 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그리고 극단적인 자본주의화 속에서 혹사당하고 방기된 각기 고립된 ‘나’가 ‘우리’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철학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 사이에서 무한히 진동하며 질문을 겹겹이 쌓아가는 글쓰기를 통해 암점에 대한 사유는 책의 또 다른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몸’과 ‘타자’에 대한 사유로 전이된다. 저자는 가라타니 고진이 ‘문학의 종말’을 선언했던 것과는 달리 문학은 종말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하며, 문학의 필연성을 다시 강조한다. 이 지점에서 문학의 언어는 언어와 관념에 사로잡힌 ‘나’에게서 벗어나 서로에게 열리고 함께 공명할 수 있는 공간을 한껏 열어젖힌다.

: 작품으로서 예술을 경험하는 것과 예술을 철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책은 예술에 대한 경험과 사유가 조우하는 독특한 순간에 대한, 경험의 범주와 사유의 한계를 초과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특별한 사건에 대한 철학적 증언이다. 예술과 철학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익명의 시공간, 그 공동의 시간과 장소를 박준상은 암점暗點이라고 부른다. 유한성의 표지이자 무한성의 징표로서의 암점은 예술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적 사유의 태동을 일으키는, 어떤 가능성의 영도이다. 그것을 향한 박준상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철학적 사유는, 예술에 대한 사유-글쓰기가 어떻게 그 자체로 예술적일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문학적 사건이다.
김경주 (시인, 극작가, 포에트리 슬램 운동가)
: 박준상의 『암점』은 예술작품의 체험을 특정성에 대한 어떤 불일치의 체험으로 성찰하도록 한다. 인간의 결정이 텅 비어 있는 시야에서 위성처럼 떠돌며 새로운 술어들로 가득 차 있는 그의 글쓰기는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으로 발생되어지는 인질극처럼 낯설고 새로운 사유의 사건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감각기관이 고장 난 낱말들, 지워지는 이미지들, 소리 없는 음악, 불협화음의 공간들은 낯설지만 그가 예술작품 속에서 발견해온 호명술로 우리 앞에 매혹적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대상에 의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파동을 따라가며 거의 무차별적인 텅 비어 있는 감정과의 내연관계를 만들어가며 태어나는 사유 속에서 우리는 출렁인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14일자 '학술.지성 새책'

최근작 :<암점 暗點 - 전2권>,<떨림과 열림>,<바깥에서>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프랑스 파리 8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숭실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빈 중심—예술과 타자에 대하여』, 『바깥에서—모리스 블랑쇼와 ‘그 누구’인가의 목소리』, 『떨림과 열림—몸·음악·언어에 대한 시론』, 『암점 暗點』이, 역서로 『밝힐 수 없는 공동체/마주한 공동체』, 『기다림 망각』, 『카오스의 글쓰기』가, 논문으로 「관계의 느낌—모리스 메를로-퐁티에게서의 지각의 의의」, 「기술과 마주한 느낌」, 「기술 느낌 언어」 등이 있다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밤의, 소설가>,<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마은의 가게>등 총 1,923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809,30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968,260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0,54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