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가 평생 천착한 과학과 휴머니즘의 정수를 찾는 평전. 저자들은 스티븐 제이 굴드가 남긴 방대한 자료에서 그가 주장하고자 했던 핵심적인 사상을 뽑아 하나씩 짚어가며 살펴본다. 유머러스한 글에 묻혔던 날카로운 주장과 예리한 통찰력을 좇다 보면 과학자이자 인문학자, 그리고 예술과 스포츠를 사랑하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난다.
진화는 진보인가? 인간은 그 어떤 동물보다 우월하며 필연적으로 발생했는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질문에 스티븐 제이 굴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한다. 진화는 다양성의 증거이며 인류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연히 탄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진화가 점진적이지만은 않으며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생명이 복잡성 증가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저자들은 굴드의 사상을 크게 '진화론과 생명의 역사', '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가지 틀로 나누어 조명한다. 진화의 변화 속도, 발생의 구조적 성격, 역사적 우연성, 선택의 계층이론을 차근차근 들여다본 다음, 인류에 대한 고찰로 넘어간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생명의 진화 및 자연의 변화에 대한 굴드의 이론은 물론,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그의 철학 등, 알 듯 말 듯 모호하던 그의 사상이 조금씩 구체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글
서문_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관
제1부_진화론과 생명의 역사
1장 자연학과 역사의 본질
2장 자연의 구조와 구조의 본질
3장 우연성과 수렴
4장 창발, 계층, 그리고 환원주의의 한계
제2부_과학과 인문학
5장 폭로는 실증 과학이다
6장 생물학적 결정론 비판
7장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와 인간의 불평등
8장 예술, 과학, 그리고 휴머니즘
결론_비도덕적 자연과 인간 조건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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