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사람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내가 혹시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은 아닐까?’ 되돌아본다. 나중에야 그것이 본문의 원래 의미가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때의 묵상 전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도 적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글들이 시작되었다. 정성국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대중들의 큐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해석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대중들이 고민하는 해석과 묵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릇된’ 해석 뒤에도 의미 있는 묵상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성경 해석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다루면서 해석과 묵상의 이상을 제시하는 책은 있지만, 우리의 묵상 중에 실제로 일어나는 해석 현상들을 설명하는 책이 드물었다. 이 책은 묵상의 방법보다 방향에 대해 씨름하게 만들고, 더 깊은 묵상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개인의 묵상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해석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하기에, 깊이 있는 묵상, 해석학적으로 바른 묵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책일 것이다.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신대학교(ACTS) 신약학 교수이며 나들목양평교회를 섬기고 있다. 바울서신을 비롯한 신약학과 성경해석학 분야의 연구, 강의, 저술에 힘쓰고 있는 그는,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사람을 세우고 교회를 섬기는 일을 소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는 『묵상과 해석』『고린도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고난과 하나님의 선교』(공저, IVP)가 있으며, 『신약개론』(CLC)을 우리말로 옮겼다.
<Dwell> Placemaker로 나아가는 모든 걸음에 축복 있으라!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람(Placemaker), 다른 말로 ‘곁을 주는 사람’이라는 개념에 여러 번 마음이 울렁거렸다. “dwell”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지낼 자리를 마련하시고 환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 역시 위태로운 세상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웃을 향해 Placemaker로서 자리매김해 줄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