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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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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열세 살에서 열아홉 살까지 삶의 기억을 담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 어른 세계로의 입사식(入社式)을 무사히 치러내기 위한 통과제의로서의 교육과정, 우리들의 푸르른 그 시절의 꿈을 바치는 소중한 앨범과도 같은 책이다.

대사가 생생히 살아있어,마치 옆방에서 두런 두런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있거나 저자거리의 싸움판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화자인 '나'는 강원도 두메 가난한 농가의 둘째 아들이다 위 로 공부를 빼어나게 잘하는 형을 두고 있다 산골출신이라고 남 들이 놀리자 기죽지 않으려고 국민학교 졸업식때 문교부장관상 으로 받은 콘사이스 사전을 '폼나게' 끼고 다닌다.

'문교부 장관 이름을 아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교과서 맨 뒤 판권란에 '문교부장관 검정필'이라 적힌것을 보고 '네,검정필입니다'라고 호기있게 외쳤다가 우세만 당하고'검정필'이란 별명을 얻는다.

1년 뒤인 14살 고민에 빠진다 '거기'에 거웃 나기 시작한것. 두렵기도 했던 나는 세살 위의 같은 반 친구에게 '무려 1백원어치' 의 풀빵을 상담료로 낸 뒤'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진단'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5세 나는 드디어 부모님 몰래친구와 온종일 걸어 대관령 '말랑'(정상의 강원도 사투리)에 오른다. 놀랍게도 그 높은 산 위에는 밭이 끝없이 펄쳐져 있다. 그 밭에 완전히 매료된다 할아버지의 평소 말씀,'대관령은 비산비야(非山非野)여'를 실감한다 고개만 들면 시커멓게 압도하며 내려다보 고 있는 대관령은 강릉의 소년들에게 동경과 궁금함의 대상이었다.

작가는 '그때 우리들은 경포대 앞바다 저 너머가 아니라 대관령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다 매일 대관령 뒤로 지는 해 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간 시절'이라고 말한다.

16세 부모님과 대판싸운뒤 고집대로 상고에 진학한다 빨리 은행에 추직해 돈을 모아 대관령 정상에 '빨간 지붕의 그림같은 집'을짓고 밭을 가는 농부가 되기 위해서다.

그러나 왼손잡이인 나는 주산실력이 영 엉망이라 은행원의 꿈을 포기한 뒤 학교를 건너 뛰어 바로 농부가 되겠다며 가출을 감행한다.

17세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했던가 어렵게 허락을 받아낸 나는 배추밭 5천평과 감자밭 2천평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 어린 농군은 햇빛과 비와 날씨의 천우신조로 대풍을 거둬 목돈을 쥔다.

일제 5백cc 혼다 오토 바이를 사서 폼나게 몰고다니고 유곽을 들락거리며 '어른연습'을 한다. 어른들도 내가 돈을 벌자 어른대접을 해준다. 그렇게 한동안 돈 쓰고다니며 정신없이 놀다 몇해 전의 그 '빨간 지붕'과 친구 누이에 대한 짝사랑 등 소중했던 '꿈'을 떠올리며 그 시절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수상 :2016년 동리문학상, 2006년 남촌문학상, 2006년 허균문학작가상, 2000년 이효석문학상, 1999년 한무숙문학상, 1997년 현대문학상, 1996년 동인문학상
최근작 :<나는 사임당이다>,<희망등 선생님>,<[큰글자책] 19세> … 총 16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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