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점] 서가 단면도
|
‘초유기체(superorganism)’는 1911년 미국의 생물학자 윌리엄 휠러가 개미를 관찰하며 창안한 개념으로, 무리를 이루는 개체들이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집합체를 가리킨다. 『초유기체 인간』은 인류가 개미와 같은 절대적 초유기체는 아니지만, 특정한 상황이 주어지면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초유기체성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조건부 초유기체’로 정의한다.
생물학에서 ‘조건부’는 환경에 따라 대사代謝나 행동을 바꾸어 생존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인간은 개인의 생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초유기체적 집합체의 이점을 갖도록 진화한 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진화생물학을 중심에 두고 동물행동학, 뇌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윤리학 등 온갖 분야의 연구 성과를 망라하여 이를 증명하고, 그러한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 사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작동시켜왔는지 해명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