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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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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 화이트 74권. '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소설'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를 담은, 경탄을 부르는 작품' 등 화려한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마쓰이에 마사시. 그가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을 이어갈 장편소설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으로 돌아왔다.
마흔여덟 살, 이혼 후 다시 독신이 된 남자 주인공이 새 동네, 새 집에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내 동경하던 단독주택에서의 우아한 삶, 그리고 옛 연인과의 오랜만의 해후…… 건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색채감 풍부한 언어는 더욱 조탁되었고 삶과 인간에 대한 애정은 한층 깊어졌다. 마흔여덟 살, 다시 독신. 얼마 전 이혼한 주인공 '다다시'의 혼자 사는 일상은 생각보다 편했다. 깐깐하고 솔직한 아내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고 새로 이사한 집은 취향대로 단장해도 좋았다. 눈앞에 등장한 고양이와 눈인사하는 여유도, 저녁달 걸린 공원을 느긋하게 걷는 여유도 생겼다. 이렇게 그저 우아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성인 남성의 담백한 사랑과 섬세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설은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이 처음이 아닐까. : 가능하다면 언제까지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소설이었다. :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은 읽고 난 다음, 가만히, 세상도 멈추고 그냥 잠시 있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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