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라는 철학으로 다양한 자연식을 소개해온 문성희의 첫 에세이.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요리 철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힌다.
운명적으로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 권위 있는 요리학원 원장이자 각종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명인의 삶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방황과 탐구, 세계적인 명상학교 브라마쿠마리스에서의 수행과 생명의 법칙을 깨닫게 된 과정.
쉽지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통과하며 지금에 이른 저자는 존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오직 두 가지라고 말한다. 밥 먹는 것과 숨 쉬는 것. 그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삶은 고해(苦海)가 아니라 선물임을 알 수 있으며, 바로 그때 생(生)의 희열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