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창비시선 412권. 199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김경후 시인의 세번째 시집. 등단 이래 줄곧 뜨겁고 개성있는 시세계를 선보였던 시인은 지난해 현대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상실의 아픔을 간절한 언어로 노래한 두번째 시집 <열두겹의 자정>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어둠과 죽음의 그늘 속에서 삶의 고통을 가누는 고독한 시정신을 보여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차가운 통찰이 깃든 자유롭고 활달한 이미지 속에 "그로테스크와 서정이, 유머와 불온이, 추와 미가 행복하게 혼숙하고 있"는 절박하면서도 절제된 시편들이 애잔한 슬픔과 뭉클한 공감을 자아낸다. 2016년 현대문학상 수상작 '잉어가죽 구두' 외 5편을 포함하여 55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실었다.

: 시는 지금 「야간 도로 공사」 중이다. “오랫동안 짓밟힐 길을 깔기 위해/오랫동안 짓밟힌 길을 파”내는 일에 여념이 없다. 소통의 강박으로 밤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깨진 보도블록 틈에 박힌 구두굽을 잡고 쪼그”(「잉어가죽 구두」)린 난감한 자세로 “아직 한 음도 낸 적 없는/심해어를 상상”(「심해어」)하는 시인이 있다. 김경후에게 고독은 스스로를 겹겹이 걸어잠근 꽃망울과 같아서 침묵의 충만 속에서 세계를 향해 터지는 섬광이 된다. 또한 죽음의 기억은 일상의 말들이 지닌 더께를 벗겨내거나 사물의 질서를 미결정의 두근거리는 태동 속에 있게 한다. 무엇보다 이 시인에게 여백은 의미에 확고하게 붙들린 말들을 소리의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별자리가 되게 한다. 그리하여 백지 한장 속에 측정이 불가한 심해와 깎아지른 “철벽 길”의 해발이 동시에 머물게 된다. 높이도 깊이도 없이 직립한 평면의 매혹 속에 그로테스크와 서정이, 유머와 불온이, 추와 미가 행복하게 혼숙하고 있다. 절벽 끝의 노래는 절박하지만 또 얼마나 절제되어 있는지. 백치처럼 「속수무책」으로 백지의 매혹을 읽는다.

수상 :2019년 김현문학패, 2016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변신 이야기>,<울려고 일어난 겁니다>,<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4 세트 - 전2권> … 총 29종 (모두보기)
소개 :아름다운 글을 오래 머금는 시간을, 아름다운 글로 풀어 가는 삶을 꿈꾼다. 시집 『열두 겹의 자정』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 등을 썼고, 어린이·청소년 책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살았니? 죽었니? 살았다!』 등을 썼다.

창비   
최근작 :<돌돌돌>,<당근 할머니>,<장미 저택>등 총 3,799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65,584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959,263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19,80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