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천점] 서가 단면도
|
창비아동문고 289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비룡소문학상 수상 작가 우미옥의 놀랍고 기묘하고 특별한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학교 운동장이 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밤마다 집 안 물건들이 동물로 바뀌고, 기르던 개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등 기발한 사건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신비한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일곱 편의 동화를 담았다. 묵직한 주제 의식을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역량이 믿음직스럽다. 작품을 읽고 나면 주변의 낯익은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뚜렷한 이미지로 응집시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강한 여운을 남겼다.”라는 평가를 받은 데뷔작 「운동장의 등뼈」를 포함해, 신기한 일이 벌어지면서 평범한 일상이 낯선 시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동화 일곱 편을 담았다. 표제작 「운동장의 등뼈」에서는 보물을 찾는다면서 장난삼아 흙을 파헤치던 어린이들 앞에 운동장이 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말을 걸어온다. 「룰루보다 더 좋은 것」에서는 평범해 보이던 개가 아무도 몰래 사람으로 변신하고, 「수고했어, 코끼리!」에서는 가정용품들이 한밤중에 동물로 변해서 부엌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가 하면, 「오늘의 행운」에서는 바위에서 뛰어오른 개구리가 구름이 떠 있는 하늘까지 날아오른다. 우미옥 작가는 학교, 집 등 일상적인 공간과 개, 가정용품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을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전혀 낯선 모습으로 변신시킨다. 얼핏 보기에는 황당하고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작가가 차근차근 독자를 이해시키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만큼, <운동장의 등뼈>를 읽고 나면 주변의 사물, 인물, 공간을 전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운동장의 등뼈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10일자 '어린이.청소년 새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