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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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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동안 꾸준히 동양화를 그려 온 작가 박혜림이 처음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사실적인 배경에, 순정 만화와 같은 모습의 인물을 그려 넣어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냈다.
민지는 평소 동생 은지 때문에 엄마에게 혼나는 일이 많다. 차라리 동생 말고 강아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잠든 동생 얼굴에 강아지 그림을 그리면서 장난을 치는데, 그러자 정말로 동생은 사라지고 강아지가 나타난다. 엄마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좌절감과 동생을 미워한 미안함에 결국 “으아아앙!”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민지. 그때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동생 은지가 나타난다. 민지는 은지를 꼭 껴안아 주며 어느새 언니의 자리를 찾는다. 민지는 외출하고 돌아온 엄마에게 또 혼이 나지만 이제 더 이상 동생을 원망하지 않는다. 태어나는 동생을 맞이하고 어린 동생을 돌보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어린 동생 때문에 고난을 겪는 맏이들이라면 쉽게 공감하며 읽을 만하다. 장지에 물감을 여러 번 덧발라 부드러운 색감으로 완성한 그림이 자매간의 사랑을 따스한 분위기로 전한다. 목차 없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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