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0)

1996년 등단 이후 한결같은 애정으로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진심 어린 경탄과 존중 안에서 읽어온 평론가 정홍수. 2016년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의 첫번째 산문집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써온 글들을 묶어낸 것으로, 그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의 좋은 작품들로부터 기인한 글들이 묶여 있다.

일상의 단상을 모아 마치 일기처럼 읽히는 1부 '사람들은 살아가고 버텨낸다'에는 그가 만난 세상의 시간과 인간의 얼굴이 녹아들어 있다. 좀더 긴 호흡으로 읽어낼 수 있는 2부 '이야기가 사라져가는 시절에'에는 주로 문학과 관련된 글들을 모았고 3부 '세상의 시간, 세상의 풍경'에는 그가 사랑하는 영화와 그만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의 풍경을 담았다.

: 낡고 묵직한 가방을 짊어진 허름한 여행자. 그의 글에서 나는 정홍수를 이렇게 느낀다. 안온한 집필실, 잘 분류된 서가, 말쑥한 계보도, 대상과의 적절한 거리는 그의 것이 아니다. 문학이나 영화에 대해서든 사람이나 세상일에 대해서든 그의 글에는 단숨에 대상을 포획하는 정돈의 언어가 없다. 그는 대상이 한눈에 보이는 시야를 확보하는 대신 걷고 또 걸어 그 곁에 다가간 뒤 그를 만지고 듣는다. 분류와 판정의 논변이 아닌 경탄과 감사, 회한과 상념, 망설임과 부끄러움, 때론 분노와 속울음의 기행문. 그의 글을 나는 그렇게 느낀다.
그런데 그의 낡은 가방은 왜 무거워 보이는가. 그는 언어를 사랑하지만 믿지는 않는 것 같다. 아니, 그 믿음이 아직은 유보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매몰차게 다그치는 것 같다. 사랑이 그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낳았겠지만, 유보된 믿음이 그를 고달픈 기행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나로선 이런 글을 사랑하지 않기 힘들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7월 29일자 '북카페'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3일자
 - 중앙일보 2017년 8월 5일자 '책꽂이'

수상 :2016년 대산문학상
최근작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마음을 건다>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문학사상』 평론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평론집 『소설의 고독』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 산문집 『마음을 건다』, 공편저 『소진의 기억』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창비   
최근작 :<국과수에서 일하는 상상 어때?>,<우리 집에 놀러 갈래?>,<버섯 농장>등 총 3,788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64,993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949,458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17,11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