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살 문고 시리즈. 저자의 대표적 단편 중 하나인 「검은 고양이」는 광기와 일탈이 불러온 끔찍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렸을 적부터 동물을 좋아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성격이었지만, 해가 갈수록 술이라는 악마의 노예가 되어 난폭하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의 복합성이 여실히 드러나며, 악한 감정은 자기 외부뿐 아니라 내부를 향해 스스로를 파괴하기도 한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한다.
저자의 작품 속에서 화자들은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낯설고 환상적인 사건을 경험하고는 한다. 연대나 배경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 경험을 실감 나게 묘사하는데, 이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실제로 일어났던 일처럼 느끼게 한다.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써 내려간 이러한 단편들로 포는 ‘환상·공포 문학의 선조’라는 평을 얻었고, 그의 모티프는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추천의 말: 금지된 영역에 선 작가(듀나)
변덕이라는 심술쟁이
검은 고양이
윌리엄 윌슨
도둑맞은 편지
배반의 심장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어셔가의 몰락
구덩이와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