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쥐어짜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가? 보고서의 첫 줄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가? 머리가 굳어서 좀처럼 뇌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껴지는가? 세 가지를 고르고, 세 개로 나누고, 세 단계로 평가하면 잠든 뇌가 깨어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다섯은 너무 많고, 둘은 살짝 아쉽다. 삼총사, 금은동, 진선미, 베스트3……. 사람들이 3을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3으로 생각하라』는 한국과 일본에 300만 독자를 거느린 젊은이들의 멘토, 사이토 다카시가 30년의 실천 끝에 얻은 생각의 ‘틀’과 ‘기술’을 만드는 습관을 집대성한 책이다.
세 개의 문장만 뽑아내면 근사한 글을 쓸 수 있다. 영어 단어를 세 개씩 묶으면 금세 외울 수 있다. 긴 보고서도 세 장으로 구성하면 막힘없이 쓸 수 있다. 삼색볼펜으로 밑줄을 그으면 어려운 책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일주일도 셋으로 나누면 월요병이 없어진다. 인간의 본성에 기반을 둔 만능 생각 도구, ‘3의 생각법’을 통해 리포트 작성에 애를 먹는 대학생은 물론 매일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안과 싸움하는 직장인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생각을 쌓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훈련법을 담았다.
최근작 :<번역하는 마음> ,<[큰글자도서] 아무튼, 뜨개 > ,<아무튼, 뜨개> … 총 42종 (모두보기) 소개 :혼자 하는 일인 줄 알고 번역을 시작했다. 해보니 저자와 독자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일이었다. 의외로 행복했지만 때로는 고달팠고, 그럼에도 재미있고 가끔 지쳤다. 번역이 가져다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읽고 쓰고 옮기는 중이다. 『눈물 없는 뜨개』, 『일상의 악센트』,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외 여러 권을 옮겼고, 『아무튼, 뜨개』와 『번역하는 마음』을 썼다.
30년 실천 끝에 얻은 생각의 ‘틀’과 ‘기술’을 만드는 습관
아이디어 신이 강림하는 3의 생각법
사람들이 3을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3으로 생각하면 레벨이 달라진다!
금은동메달, 진선미, 삼총사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유독 숫자 3을 좋아한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도 출연자들이 ‘왜 사람들은 3을 좋아할까’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을 정도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국내외 300만 독자를 거느린 청년들의 멘토, 사이토 다카시는 “3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영화를 말씀해보세요”라고 막연하게 질문하면 대부분 머릿속에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영화 제목을 한두 개 내뱉고는 생각을 멈춘다. 그러나 몇 가지를 말해야 할지 숫자를 정해두면 두뇌 엔진이 가동된다. 그렇다고 ‘베스트 영화 5’을 고르라고 하면 제목만 떠올리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다. 반면 ‘베스트 3’를 고르라고 하면 일단 해보자는 의지가 생기면서 머리를 쓰기 시작한다. 보통 두 개까지는 다른 사람들도 베스트라고 꼽는 명화를 떠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세 번째에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이 담기게 마련이다. 사이토의 말처럼, 3은 “머뭇거리지 않고 생각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숫자다.
<3으로 생각하기의 놀라운 효과>
3개의 문장만 뽑아내면 근사한 서평과 영화평을 쓸 수 있다.
3개씩 영어 단어를 묶으면 금세 외울 수 있다.
긴 보고서도 3장으로 구성하면 막힘없이 쓸 수 있다.
3색볼펜으로 밑줄을 그으면 어려운 책도 술술 읽을 수 있다.
도쿄대 학생들은 3단으로 노트를 정리한다.
3단계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불가능한 계약도 성사시킬 수 있다.
일주일을 셋으로 나누면 월요병이 없어진다.
저자는 대학 교수로서 2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1년에 십수 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시에 방송출연도 하루에 여러 번 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지치지 않고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무엇이든 3으로 생각하는 습관” 덕분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세 개만 떠올리면 안 된다. 『3으로 생각하라』는 저자가 30년 동안 실천해온 ‘3의 생각법’을 집대성한 책으로, 똘똘하고 효과적으로 사고의 크기와 깊이를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 역시 3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장마다 다시 세 개의 소챕터로 이루어져있다.
3개를 선택하라! 3으로 나눠라! 3단계로 평가하라!
정보를 가진 사람이 강자인 시대는 지났다. 홍수처럼 범람하는 정보는 스마트폰 전원만 켜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능력은 생각하는 힘이다. 어떤 정보를 선택하고 어떻게 조합하여,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사고의 틀과 기술을 가진 자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 시대다. 저자는 그 실마리를 ‘3으로 생각하는 힘’에서 찾고 있다.
<3개를 선택하라>
“오늘 저녁에 뭐 먹을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무거나”라고 대답하지는 않는가?“어디로 놀러갈까?”라는 질문엔 “아무데나 좋아”라고 대답하지는 않는가? ‘아무거나’라는 대답은 자신의 생각은 덮어두고 상대방에게 맞추겠다는 무척 수동적인 태도다. 이런 사람의 뇌는 저체온․저활력 상태에 머무른다. 일상적인 회사업무와 반복적인 집안일 등 짜여진 각본대로만 머리가 움직일 뿐 번뜩이는 창의성과 명쾌한 논리는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그동안 선택을 회피했던 사람이라면 억지로라도 ‘베스트 3’ 혹은 ‘워스트 3’를 떠올리는 작업을 통해 뇌의 기초체력을 다지자.
세 개를 선택하는 작업은 글을 쓸 때에도 유용하다. 블로그에 서평이나 영화평을 쓸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대사 세 개를 먼저 고른 후, 그것을 뼈대로 살을 붙여나가면 책의 매력을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이 머리를 싸매고 어려워하는 독후감 과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
<3으로 나눠라>
자료를 정리할 때, 책을 읽을 때, 방을 청소할 때도 셋으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분류항목이 너무 많다 싶어도, 일단 크게 셋으로 나눈 후 각 항목을 다시 셋으로 나누는 ‘도시락 방식’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요, 덜 중요, 대안’으로 나눠도 좋고, ‘필요, 불필요, 미정’으로 나눠도 좋다. 처음부터 자세하게 나눌 필요는 없다.
저자가 강력 추천하는 3분할 도구는 바로 ‘삼색볼펜’이다. 어려운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빨간색, 덜 중요한 부분은 파란색, 개인적인 의견이나 흥미로운 부분은 초록색으로 밑줄을 그으면 맥락을 파악하고 정보를 정리하는 데 수월하다. 단순히 한 가지 색의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읽을 수도 있지만, 삼색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순간 가치판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방법을 리포트와 기획안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3단계로 평가하라>
저자는 포토에세이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적이 있었다. 세부 기준 항목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평균을 내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 대상으로 뽑히는 심사방식이었다. 그런데 심사가 끝난 후 1위 작품이 공개되자, 모든 심사위원들이 일제히 ‘왜 이런 작품이 뽑혔지?’라며 갸우뚱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심사 항목을 너무 세밀하게 나눈 바람에 큰 개성이나 매력이 없어도 무난한 작품들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이다.
세밀하게 항목을 분류하여 평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결과가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선 주관적인 생각과 대략적인 인상을 토대로 A, B, C 3단계로 나눈 후, 한층 더 구체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평가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평가 속도도 빨라지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