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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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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결심하고 우연히 북아일랜드의 장애인공동체 캠프힐의 자원봉사자 '코워커'로 일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그곳에서 장애, 성별, 인종, 국적, 언어, 문화, 사고방식 심지어 날씨와 식습관까지 완전히 뒤바뀐 채 느리고 서툴지만 삶을 천천히 음미하는 법을 배우며 인생의 소중함을 경험한다.
캠프힐은 일일이 사람 손이 필요하며 누군가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내고 부르는 것이 일상인 곳이었지만 데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 느긋한 시골 생활, 식빵을 직접 굽고, 샐러드에 들어갈 양상추와 샐러리를 재배하며 소와 양들을 초원에 풀어놓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은 그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더 이상 허겁지겁 달리지 않아도 되는 삶. 직장과 학업, 심지어 결혼마저도 뒤처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삶.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마을 안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는 몬그랜지 커뮤니티의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비교와 경쟁이 제거된 환경 속에서 저자는 훼손된 독립성을 회복해 갔다. 느슨한 일상이란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지 시간적 여유를 뜻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프롤로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아일보 2017년 9월 9일자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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