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씨앗 10권.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글을 따라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 남매의 옷 입기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구성이다. 이 과정에서 수단추와 암단추가 꼭 맞물렸다 딱 빠지는 똑딱단추, 쭉 늘어나고 쏙 줄어드는 고무줄, 착 달라붙었다 찍 떨어지는 찍찍이, 이가 서로 맞물리는 원리를 이용한 지퍼와 천을 콕 집어 주는 집게가 달린 멜빵, 머리카락을 고정하는 머리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흔히 쓰고 있는 다양한 소품들이 등장한다.
소품들이 하나씩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그림책 오른쪽 면에 크고 시원하게 클로즈업되면서 아이들이 그 형태와 작동 원리를 세세하게 인지할 수 있다. 얼핏 하찮아 보이기도 하고 당연히 여기며 사용해 왔던 이 소품들은 사실, 인류의 오랜 지혜가 담긴 획기적인 발명품들이다.
어떻게 이러한 물건들을 발명할 수 있었는지, 그 기본 원리를 생각해 보고 관찰하며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다. 생활 속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쉽고도 재미나게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린이 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기획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그 분야의 어린이 책을 직접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과학의 씨앗」 시리즈와 『소리치자 가나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즐거운 이사 놀이』, 『식물과 함께 놀자』, 『우린 동그란 세포였어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