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주점] 서가 단면도
|
살림 YA 시리즈.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 제10회 5.18문학상 소설 부문, 제3회 등대문학상 최우수상, KB 창작동화제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은 이희영 작가의 첫 장편 청소년소설이다. 작가의 반짝반짝한 표현력과 세밀한 심리 묘사,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덕분에 <썸머썸머 베케이션>은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담백하고 건강한 맛으로 독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 작품은 자극적인 소재와 비현실적인 일탈이 난무하는 청소년소설과 달리 잔잔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들면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밝고 맑은 작품이다.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 법한 캐릭터와 사건들이 전혀 과장되지 않게 그려지고 있어 독자들은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다. 여기에 발랄한 유머 코드, 달달한 첫사랑의 설렘, 가족애와 감동, 비정규직이나 왕따 문제와 같은 사회적 고민까지 아우르면서 읽는 재미와 메시지의 깊이를 더했다. 주인공이자 평범한 고등학생인 이하준은 고달픈 여름 방학을 맞았다. 하지만 하준이의 방학 계획표는 여느 청소년들의 것과 조금 다르다. 엄마의 등짝 스매싱을 피해 늦잠도 자야 하고, 엄친딸 퀸카 한예빈의 일방적인 애정 공세를 피해 첫사랑을 사수해야 하며, 이기적인 명문대생 형과 화해한 후 무사히 입대를 시켜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대형 마트와 펜션 타운에 맞설 동네 소상인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가 하면 서울에서 전학을 온 서연이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도 열어야 하는데…. 시작하는 이야기 : 오랜만에 매력적인 청소년소설을 만났다. 애잔하지만 사색적인 문장, 내면을 어루만지면서도 세상으로 확장된 시선이 느껴지는, 따뜻하면서도 힘찬 소설이다. 세상이 주는 상처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 열여덟 살 소년의 여름에 두 개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달달한 첫사랑의 순풍과 한적한 바닷가 마을을 덮친 개발이라는 태풍. 이 소설은 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서로 ‘윈윈’ 하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진정한 ‘위너’임을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