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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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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56권. 스테디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작품으로, ‘시간’에 이어 ‘존재’라는 철학적 주제를 작가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와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진짜 나를 찾아 떠난 청춘들의 눈부시게 빛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존재감을 SNS 프레임 안의 세상에서 찾는 십대 소녀 이든은 혼자 떠나게 된 몽골 여행을 통해 실재의 세계를 오감으로 느끼며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 SNS 속 세상을 현실보다 더 생동감 있는 세계라고 믿는 십대가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존재 자체로서의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아무렇지 않은 척
: 이 소설은 관계와 소통, 그리고 존재에 대해 말한다. 자신을 안다는 것, 존재의 본질에 다가간다는 것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고통의 심연에서 달아나지 않은 자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나’를 만나게 된다. 몽골의 사막에서, 초원에서, 별똥별로 끊어지고 이어지는 멤버들의 이야기 속에서 모두는 서서히 깨닫는다. 별과 그 곁의 별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것처럼 자신들도 혼자가 아니었음을. 그리고 별빛에도 각자 색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누구인가’를 묻거나 그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청소년 소설은 많았다. 그러나 행위(doing)가 아닌 존재(being) 자체로 그 질문에 대답하는 소설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풀과 별과 태양을 안은 하늘만 있는 곳에서 만난 존재 자체로서의 ‘나’는 오래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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