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9권. <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상 수장 작가 양호문의 작품이다.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알바생의 현실을 담고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는 십대들의 솔직 당당함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소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과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긍정의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가고 싶은 학과도 특별한 꿈도 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열일곱 살 여강후. 서울에서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강후는 평소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집안이 가난하거나 사고를 쳤거나 실업계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강후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나섰다. 솜사탕처럼 귀여운 강아지 비숑프리제를 입양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강후에게 주어진 업무는 닭발집에서 숯불을 피우는 것! 뜨겁고 매운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고군분투하던 강후는 교차로의 편의점, 주유소, 돼지갈빗집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중 주유소에서 일하는 보라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핑크빛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월계로 3대 마왕으로 불리는 악덕 사장이 바로 자신이 일하는 가게의 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골목길 강아지
사각형 몬스터를 보다
황당 시추에이션
깡다구 시합
그대 이름은 순대
어서 옵셔!
블랙 크로스
어느 날 아침
하늘과 바람과 별과 꿈
작가의 말
양호문 (지은이)의 말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또는 이런저런 개인적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일을 하며 공부를 하겠다는 그 뜻이 참으로 대견하고 믿음직스럽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청소년들이 일하는 현장은 열악하기가 그지없다. 근무 환경과 작업 여건은 차치하고 업주의 부당 대우, 인격 모독, 임금 착취, 언어 폭행은 물론 심지어 성추행까지……. 17세 주인공을 통해 알바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꿈, 희망, 눈물, 우정, 사랑을 그렸으며 그들을 응원코자 이 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