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1권. <태양의 인사> 이후 오랜만에 출간된 김경해 작가의 청소년소설이다. 공부를 못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누구나 가야 하는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나래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답답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청소년들의 진로와 행복에 대한 사뭇 진지한 메시지를 재미있는 소설 한 편으로 전달한다.
김경해 작가의 청소년소설 <하프라인>, <태양의 인사>가 작가 특유의 문학적 분위기와 필체로 차분하게 그려졌다면, <분홍 손가락>은 진로의 길 위에 선 청소년들, 꿈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힘든 현실이 톡톡 튀는 문체로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게 피어난다. 김경해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안녕, 자율 학습! 9
섹시한 글쓰기 20
빨간 스포츠카 44
백일장의 규칙 55
손톱 그림 화가 75
분홍 손가락 88
엄마는 갱년기 108
첫 키스의 향기 120
다르게 살 거야 138
로맨스 작가 148
열아홉 살 가장 165
작가의 말
김경해 (지은이)의 말
모두 다 행복하고 잘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이 그리 공평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아서 화가 나고 좌절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요. 대학을 가는 게 당연시 되는 현실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더 혹독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그래도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젊음과 희망이 앞으로의 삶에 힘과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