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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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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마노 쥘로와 알베르틴 부부의 새 책.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 수상작으로, 수식 없는 간결한 문장과 단색의 절제된 그림이 깊은 울림을 준다. 플립북의 형식을 띠고 있어 책장을 넘기면 엄마가 아이를 안고 회전하는 동작이 춤추듯 이어져 뭉클함을 안긴다.
날개처럼 포개 얹은 손바닥, 손바닥에 고이는 작고 작은 박동. 아이는 그 여린 박동으로도 마침내 온 공간과 시간을 뒤흔드는 존재.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돈다. 더 이상 엄마의 두 팔이 아이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 이제 아이가 엄마를 안고 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여기, 엄마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 다음 세대로, 다른 존재로 이어질 것이다. 목차 없는 도서입니다. : 마지막까지 부모는 아기에게 한마디 말도 선명하게 전하거나 끝맺지 못한다.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끝맺지 못하는 수많은 문장들이 없었다면 결코 이 책의 아름다움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글과 그림이 만나서 이루어 낼 수 있는 제3의 예술적 경험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부모인 사람, 부모가 될 사람, 부모가 아닌 사람 모두에게 권한다. : 아이는 태어나는 동시에 쉼 없이 커 나간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나의 아기, 나의 설렘, 나의 사연……. 아기가 어린이가 되고, 설렘이 사랑이 되고, 이야기는 인생이 되어 갈 때 비로소 나는 ‘나에게서 우리로’ 자란다. 이 평범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보통이며 위대한 당신에게 권한다. 언제까지나 이어질 한없이 빛날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7년 8월 26일자 '그림으로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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