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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월드타워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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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러스트협회 금메달(2005), 바오밥 상(2006), 볼로냐 라가치 상(2007) 수상에 빛나는 세계가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가 이 책을 펼친 독자들에게 특별한 상상법을 제안한다. ‘창의성이란 그저 무언가를 할 용기’이니, 잘 그리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그려 보자고. 약간의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상상을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표현해 보자고 말이다.
이 책에는 어느 도구를 쓰면 좋을지, 어떤 식으로 그리면 좋을지, 완성된 형태는 어때야 하는지 등 그림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 정보도 실려 있지 않다. 이 책에 있는 것은 오직 거실, 부엌, 욕실 등 집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사물들의 이미지뿐, 다른 덧붙임은 없다. 커다랗고 널찍한, 연필 소리가 사각대는 백색의 빈 종이는 무엇이라도 그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손 가는대로 끄적거리다 보면 냉장고 속에 굴러다니던 가지는 초록 꼬리를 가진 토끼가 되고 알록달록한 겨울 슬리퍼는 포근한 침대가 된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빨래집게 괴물과 전구 열기구, 성냥갑 소방차를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하나 둘 상상을 덧입혀 나가다 보면 평범했던 주변이 어느새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예술로 가득해진다. 단, 그림을 그리는 내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즐거움’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생각해 내는 일은 사실 꽤나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처럼 독자들 또한 그림 그리는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을 맞을 때 큰 결심이나 각오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노는 듯 여유를 가지라고 일러 준다.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 해결되지 않고 쌓이는 일들에 머리가 무거울 때,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사람들 틈에서 마음이 답답할 때,
반복되는 일상이 따분하고 지루할 때, 이 책을 펴 보세요. 어릴 때처럼 낙서하듯 선을 죽-죽- 긋다 보면 가벼워진 기분, 색다른 일상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림을 못 그린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우리 친구들은 이제 어른이니까,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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