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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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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의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쇼'로 홍보하여 크게 성공한 흥행의 귀재이자 '지상 최대의 사기꾼' 혹은 '야바위의 제왕'으로 불린 쇼 비즈니스의 선구자 P. T. 바넘의 자서전이다. 계산에 밝고 진취적이며 몸보다는 머리 쓰기를 좋아했던 저자의 성장 과정과 서커스, 동물 쇼, 기형인 쇼, 수족관, 박물관 등 상상을 초월하는 공연과 홍보로 큰 성공을 거둔 이면의 기획 배경과 진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기획한 공연이 그랬듯 자서전 역시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는데, 원서가 출간된 당시 자신의 사업 일부가 날조였다는 것을 솔직하게 시인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물론 대중을 속인다는 것보다 대중이 즐거워한다는 것에 더 가치를 둔 점에서 그의 자신감과 당당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트럼프는 자신에게 붙은 수많은 별명 중 바넘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한 적이 있단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번창하고 한 나라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로 순식간에 전파되는 오늘날, 바넘의 서커스는 사라졌지만 엄청나게 크다는 의미의 '점보'라는 말과 '바넘 효과'의 창시자이자 '광고의 아버지', '홍보의 셰익스피어' 등으로 불린 그의 쇼 비즈니스의 핵심적 가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머리말 : P. T. 바넘에 대해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의 당당한 속임수는 유쾌함이라는 세계 자원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 그의 서커스는 경이롭지만, 가장 큰 경이로움은 바넘 자체다. : 미국의 흥행사이고 문화계 실력가로서 거침없던 바넘은 트위터와 온라인 ‘가짜 뉴스’가 있기 오래전부터 이미 대중이 ‘속고 싶어’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이것이 그의 천재성의 핵심이다. : 19세기 쇼맨, 바넘의 삶은 매혹적인 모순으로 가득하다. : 바넘의 이름은 이미 하나의 격언이다. 인류가 무해한 사기꾼과 기꺼이 사기를 당하려는 사람들의 희극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한, 그의 이름은 격언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 : 바넘은 한낱 당대의 가장 유명한 인물이 아니라 사람들을 속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거대한 활력이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12월 23일자 '책의 향기/150자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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