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건대점] 서가 단면도
|
"정보의 홍수는 인간을 무덤덤하게 만든다. 아무리 가슴 아픈 사연도 우리는 그저 뉴스거리로만 받아들인다. 사물의 홍수는 인간을 생각 없게 만든다. 그리하여 '비정규직'이라는 말도 우리에게는 그저 시사용어에 지나지 않는다. 그 무덤덤한 용어를 <지식(채널) ⓔ>는 비로소 절실한 '앎'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오늘 기다리던 월급을 받았습니다. 아이들과 한 달을 꾸려가기엔 63만원, 쥐꼬리만한 돈입니다.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해고통지가 두려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찬 바닥에서 농성을 합니다." (중략)'지식'이라고 하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정보'를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에는 그런 것들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날마다 마시는 커피,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햄버거, 거리에서 아이들이 차고 다니는 축구공, 그 속에 엄청나게 잔혹한 사연들이 숨어 있음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속좁은 이해관계를 넘어서 정말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앎'들이 있다. 이 책에 모아놓는 것은 바로 그런 종류의 앎이다." (진중권, 추천글에서) 2005년 부터 2006년 8월까지 EBS에서 '지식'을 키워드로 제작한 5분짜리 동영상 중 40개의 꼭지를 선별해, 동영상과 간명한 메시지 뒤에 있는 설명을 보충해 책으로 펴냈다. 동영상을 보듯 텍스트와 사진을 편집해 TV에서 보았던 강렬한 인상을 책을 볼 때도 유지하도록 배려했다. 짧은 내용 속에 강한 비판의 날과 인간애를 담았다. 햄버거와 열대우림 파괴의 연관성을 추적한 <햄버거 커넥션>, 하루 권장량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비타민 c를 복용해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현상을 보며 우리 시대의 '건강강박증'을 드러내는 <비타민> 등만 보더라도 그러하다. : 정보의 홍수는 인간을 무덤덤하게 만든다. 아무리 가슴 아픈 사연도 우리는 그저 뉴스거리로만 받아들인다. 사물의 홍수는 인간을 생각 없게 만든다. 그리하여 '비정규직'이라는 말도 우리에게는 그저 시사용어에 지나지 않는다. 그 무덤덤한 용어를 <지식채널 ⓔ>는 비로소 절실한 '앎'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오늘 기다리던 월급을 받았습니다. 아이들과 한 달을 꾸려가기엔 63만원, 쥐꼬리만한 돈입니다.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해고통지가 두려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찬 바닥에서 농성을 합니다." (중략)'지식'이라고 하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정보'를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에는 그런 것들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날마다 마시는 커피,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햄버거, 거리에서 아이들이 차고 다니는 축구공, 그 속에 엄청나게 잔혹한 사연들이 숨어 있음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내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농민은 1년에 5만원을 받으며 중노동을 해야 하고, 내가 햄버거 한 개를 먹을 때마다 중남미 열대림이 5㎡씩 붙타 없어져야 하며, 나의 월드컵 응원을 위해 대여섯살 먿는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150원을 받고 하루 종일 바느질을 해야 한다면? 속좁은 이해관계를 넘어서 정말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앎'들이 있다. 이 책에 모아놓는 것은 바로 그런 종류의 앎이다. 흔히 우리는 그런 앎을 '성찰'이라고 부른다. 잊어서는 안되나 잊혀지는 기억들, 버려서는 안되나 버림받는 가치들, 손상되어서는 안되나 사정없이 파괴되는 자연들, 남과 똑같이 존귀하게 태어났으나 그저 힘 없고 가난하다하여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 이 책은 무관심의 매립장 속에서 너무나 가볍게 버려진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구제하고, 그로써 우리가 스스로 손상시킨 인간성을 다시 회복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대중매체와 덜 친하기 : 우리 사회 소외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대출 순위 1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