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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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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해석하는 다채로운 도구를 보유한 작가 배명훈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평범하지 않은 착상의 씨앗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 이야기의 힘은 그간 배명훈 작가가 발표한 작품들의 일관된 특성이었다. 이번에 발표하는 장편 소설은 그 제목만으로도 새로운 학문의 탄생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 만큼 그 독창적인 매력이 견고하고 독보적이다. 소설의 제목은 <고고심령학자>.

'고고심령학자'는 소설 속 주요 등장인물들의 직업을 일컫는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우리의 현실 언어생활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 새로운 조어는 배명훈 작가의 상상으로 구축해낸 하나의 세계이다. 고고심령학자들이 연구하는 '고고심령학'이라는 학문은 고고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심령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역사 연구의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주는 학문이다.

소설의 서사를 끌어가는 주인공은 돌아가신 스승의 서재를 정리하며 한국고고심령학계를 대표했던 스승의 연구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하던 젊은 고고심령학자 조은수다. 미래가 불투명한 고고심령학도로서 조용한 삶을 이어가던 그는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갑자기 출몰한 높이 삼심 미터 이상 되는 검은 성벽의 출현을 목도한다. 성벽의 출현은 그 후에도 몇 차례 반복되는데 그때마다 원인불명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차 늘어가고, 비현실적인 목격담들도 쏟아진다.

이윽고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빈번한 성벽 출현이 일종의 '심령현상'이라고 생각한 조은수는 그 비밀을 풀기 위한 단서를 스승의 서재에서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과 가까워질수록 전말을 기억하는 존재가 아무도 없는 이야기, 그리하여 그 자체가 대재앙의 기록인 고문헌들과 마주치게 된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 지난겨울 배명훈 작가를 인터뷰하던 중, 그가 소백산 천문대에 얼마간 머물 예정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오래된 애독자로서 나는 그 체험이 한 편의 이야기로 이어지길 기대했고, 『고고심령학자』를 읽는 것은 그 기대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었다.
운영되지 않는 천문대에서 삶의 마지막을 보낸 고고심령학계의 은둔 고수, 문인지 박사가 세상을 떠나며 소설은 시작된다. 스승의 서재를 지도화 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 제자 은수는, 서울에 ‘심령현상’으로 추정되는 성벽이 나타난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 하나. 배명훈은 SF 작가 아닌가? 의문 둘. 심령학은 SF와 가장 멀리 떨어진 믿음체계 아닌가? 그러니 이 책을 읽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도시 전체가 무언가에 빙의된 배후를 밝히기 위해 배명훈은 요새와 코끼리, 이상한 책 그리고 체스판과 장기판으로 네 사람의 여성을 떠나보낸다. 지적이고 사랑스런 퍼즐 풀이가 이렇게 완성된다.
정소연 (소설가)
: 이 소설에서 서울이 맞닥뜨리는 위기는 거대한 멸망이지만, 그 멸망은 소리 없이 내리는 눈처럼 조용하다. 그 멸망을 막는 것 또한 하룻밤이면 녹아버리는 눈처럼 존재감 약한, 그러나 답을 찾기를 멈추지 않고 큰 질문 앞에서 고개를 드는 연구자들이다. (…) 뒤틀리지 않은 사람들. 성벽이 사라지고 어린 혼령이 사라져도 자라나갈 관계들, 살아갈 사람들. 나는 『고고심령학자』 속 인물들의 삶이 어딘가에서 계속되리라고 생각했고, 이 생각으로부터 깊은 충족감을 느꼈다.

최근작 :<청혼>,<소설의 첫 만남 1~10 세트 - 전10권>,<화성과 나> … 총 6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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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스마트 D」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워』 『안녕, 인공존재!』 『총통각하』 『예술과 중력가속도』 『미래과거시제』 『화성과 나』, 장편소설 『신의 궤도 1, 2』 『은닉』 『청혼』 『맛집 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우주섬 사비의 기묘한 탄도학』,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등을 썼다. 2010년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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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청혼>,<엄마가 기다려줄게>,<진실과 회복>등 총 338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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