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뚫고 나와 새로운 시선으로 사건의 전모를 알려주는 동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중 ‘선녀와 나무꾼’, ‘백설공주’, ‘콩쥐와 팥쥐’ 세 편의 작품을 골라 요리 비틀고, 조리 꼬집어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뒤집어진 동화 속에서 새로운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야기를 한번 뒤집고, 거꾸로 생각해 보면 훨씬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사회의 차별과 편견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듣고 자란 이야기 속에도 이런 왜곡된 시선들이 담겨 있다. 용감한 남자와 예쁜 여성이라는 전형적인 모습, 남성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행복을 찾는 여성 캐릭터들, 가부장적인 가정의 모습 같은 내용들 말이다. 물론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진 이야기라 지금의 잣대로 이야기할 수만은 없지만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하고, 뒤집어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동화 속에 은연중에 담겨 있었던 성별과 외모에 대한 차별, 성역할 등에 대한 여러 가지 고정관념을 통쾌하고 기발하게 꼬집어낸다. 과거와 현재의 편견과 차별을 비교해 보고, 성차별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우리가 알고 있던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를 통해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동화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 명작동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습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고, 뛰어난 상상력으로 새롭게 만들었지요. 나무꾼이 훔쳐 가 버린 자신의 날개옷을 되찾으려는 선녀, 왕자는 무조건 잘생기고 용감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준 해리왕자, 콩쥐만큼 아니 어쩌면 더 힘들고 슬펐을 팥쥐. 이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균형잡힌 시각과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기존 동화를 읽으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던 부분들을 한 번에 날려 보내고, 새로운 상상력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또한 고리타분한 편견도 함께 털어내어 주네요. 모든 사건을 ‘주변인의 입장’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입장’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길러 주고, 고정된 스토리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과 사회적 편견을 반성하고,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약자와 소수자를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주 멋진 책이라 생각합니다.”
: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던 이야기를 이런 상상력을 동원해서 다시 살펴보니 무심코 지나친 사회적 차별과 고정관념이 곳곳에 숨어 있었네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어린이들이 창의력을 키우고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함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세상과 만날 수 있는 힘을 만들기 바랍니다.”
어릴 때는 스파이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그림 그리고 이야기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또 만나요, 달평 씨》, 《도망쳐요, 달평 씨》, 《어서 와요, 달평 씨》, 《나무가 사라진 날》, 《언니는 돼지야》, 《안녕, 외톨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 《가을이네 장 담그기》, 《어미 개》, 《얘들아, 학교 가자》, 《눈 다래끼 팔아요》, 《또 잘못 뽑은 반장》, 《처음 가진 열쇠》 등이 있다.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력을 느껴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린 책으로 『나나의 반지』, 『행복한 고물상』, 『플루토 비밀결사대』, 『펄루, 세상을 바꾸다』, 『비밀의 동굴』,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 『새틴 강가에서』, 『정의를 찾는 소녀』,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등이 있다. blog.naver.com/kamelleon68
미술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한없이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을, 때로는 과감한 구도와 강렬한 색을 사용하는 인상적인 작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그린 책으로 《그림 도둑 준모》, 《지우개 따먹기 법칙》, 《바리공주》, 《라 벨라 치따》, 《빨간 모자의 숲》, 《기린을 만났어》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거인의 정원》,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