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 고전학교 2권. 2012년 2월. 저자의 가족은 큰 결단을 하였다. 두 아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빠와 엄마는 일을 줄이고 바꿨다. 엄마는 자식 자랑을 포기했고, 아빠는 야망을 포기했으며, 아이들은 또래들의 길을 포기했다. 더 큰 세계를 보았기에 가능했지만 쉽지 않은 선택들이었다. 그렇게 2012년 3월. 로고스 고전학교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저자와 그 가족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구성한 “로고스 통합지식 프로그램”이라 이름 붙인 커리큘럼은 역사와 함께 주제별 연결도 가능하게 구성했다. 각 시대와 이야기는 주제를 담고 있다. 사상의 시대에서 철학, 윤리, 종교는 그 자체로 주제별 확장이 가능하다. 관련된 십진분류(KDC)도 함께 연결해두었다.
독서와 공부는 살아 있는 것이다. 가다보면 더 머물고 싶을 때도 있고 확장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 커리큘럼을 유연하게 만들었다. 사상의 시대를 더 깊이 살피고 싶다면,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서 예수까지의 역사를 연구해도 되고, 십진분류 철학(100), 종교(200) 분야의 책들을 연결해서 깊은 독서를 할 수도 있다.
이 커리큘럼에서 큰 방향만 잡아보고 그 안에 좋은 책과 공부 주제를 담는 것은 각자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1~2년 동안 세계사, 사상사의 관점에서 큰 그림을 보고 나면 각자에 맞게 경제사, 예술사 등으로 독서를 구성할 수도 있고, “인간”과 “과학” 같은 주제로 확장할 수도 있게 만든 것이다. 물론 필요할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결하는 것도 염두에 두었다.
한편으로 저자는 ‘고전 읽는 가족’이라는 모험과 실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시간의 실패, 마음의 실패, 관계의 실패, 생활의 실패, 공동체의 실패 등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면서, 그래도 다시 ‘공동체가 주는 힘’을 기억해내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
최근작 :<천년의 독서> ,<고전 읽는 가족> ,<작은 거인들의 학교>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로고스 고전학교 대표
엔지니어로 살고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만들고 회사를 창업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모음과 나눔 기술이사, 라이코스 코리아 검색팀장을 거친 후에 검색과 데이터 분석을 자문하는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서울대학교, KAIST, 삼성, LG, 국정원 등 수백 개의 기관과 기업에서 강의를 하고 컨설팅을 했다.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하고 전세계 한류 인기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기도 했다. 다양한 전문가와 청중들이 만나는 IT 컨퍼런스들을 열어서 지식 공유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인문학으로 살고 있다. 고전교육 아카데미 '로고스 고전학교'와 독서 공동체 '고전 읽는 가족'을 이끌고 있다. 청소년 가족들과 함께 인류의 스승들에게 배우고 있다. 유클리드에게 수학과 논리를 배우고, 공자에게 한학과 인생을, 소크라테스에게 철학과 죽음을, 예수에게 신학과 영원을, 윤동주에게 문학과 순수를 배우며 살아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 공동체와 함께 진리실험의 길을 걷고 있다. 여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하고 감수했다. 『구글 스토리』, 『구글을 지탱하는 기술』, 『Delete』 등이 있다.
ㆍ로고스 고전학교: LogosAcademy.co.kr
ㆍ고전 읽는 가족: ClassicFamily.net
변덕과 소멸의 세상이다.
불멸의 지혜는 어디 있는가?
책 속에 정말 길이 있는가?
고전 속에 정말 미래가 있는가?
어떻게 읽어야 어떻게 살아야 만날 수 있는가?
로고스 고전학교 시리즈는 옛 스승들이
걷던 길을 따라 그 답을 찾고자 한다.
‘로고스 고전학교’ 시리즈 1차분 출간!
왜 ‘로고스 고전학교’ 시리즈를 펴내는가
로고스(λόγος)는 그리스어로 말이나 이야기를 뜻한다. 말은 생각의 표현이기에 로고스는 논리, 이성, 원칙을 뜻하기도 한다. 옛 철학자들은 이것을 개념화해서 만물을 움직이는 원리를 ‘로고스’라고 불렀다.
‘로고스 고전학교’ 시리즈 1차분 『천년의 독서』 『고전 읽는 가족』을 집필한 저자 전병국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인문학을 사랑했고 예술 분야를 꿈꾸기도 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게 코딩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더 많았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정보와 지식과 지혜 사이의 퍼즐을 푸느라 밤잠을 설쳤다. 취업도 하고 창업도 했으며, 대학 강단에도 섰다. 좌충우돌하며 세상을 배웠다.
그러다 문득 제3의 물결, 지식 혁명, 디지털 혁명의 참뜻은 돈벌이 수단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공장 설비가 아니라 개인 컴퓨터가 중심이 되었다는 것, 3D 프린터로 상상이 실제가 된다는 것, MIT 강의를 유튜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 파편의 시대가 가고 통합의 시대가 왔다는 뜻, 속도의 시대가 가고 생각의 시대가 왔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는 농업 시대를 닮았다. 개인과 지식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일어난다. 인문학의 부활이 화두가 된다. 통합, 융합, 통섭이 신문을 장식한다. 그러나 우리가 갈 곳은 옛날이 아니다. 들판의 농업이 아니라 지식의 농업, 영혼의 농업이다. 통합과 재창조의 길이다.
현재 저자는 고전교육 아카데미 <로고스 고전학교>와 독서 공동체 <고전 읽는 가족>을 이끌며 청소년 가족들과 함께 인류의 스승들에게 배우고 있다. 유클리드에게 수학과 논리를 배우고, 공자에게 한학과 인생을, 소크라테스에게 철학과 죽음을, 예수에게 신학과 영원을, 윤동주에게 문학과 순수를 배우며 살아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 공동체와 함께 진리실험의 길을 걷고 있다.
고전 읽는 가족–세상의 모든 지식에 도전하는 가족 학교 이야기
6년의 시간. 또래 친구들이 중고등학교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동안 우리들은 100권의 책을 치열하게 읽었다.
어느 삶이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삶은 각자에게 주어진 길이니까.
하지만 다른 삶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2012년 2월. 저자의 가족은 큰 결단을 하였다. 두 아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빠와 엄마는 일을 줄이고 바꿨다. 엄마는 자식 자랑을 포기했고, 아빠는 야망을 포기했으며, 아이들은 또래들의 길을 포기했다. 더 큰 세계를 보았기에 가능했지만 쉽지 않은 선택들이었다.
‘고전 읽는 가족’은 조각난 삶에 통합과 연대를 가져오려는 노력이다. 세상과 단절하고 보호하려는 온실 유치원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부수고 다시 세우고 연결한다. 이런 몸부림 덕에 가족 학교를 열면서 몇 세기 동안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회복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2012년 3월. 로고스 고전학교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홈페이지(www.LogosAcademy.co.kr)가 열렸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저자와 그 가족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구성한 “로고스 통합지식 프로그램”이라 이름 붙인 커리큘럼은 역사와 함께 주제별 연결도 가능하게 구성했다. 각 시대와 이야기는 주제를 담고 있다. 사상의 시대에서 철학, 윤리, 종교는 그 자체로 주제별 확장이 가능하다. 관련된 십진분류(KDC)도 함께 연결해두었다. 독서와 공부는 살아 있는 것이다. 가다보면 더 머물고 싶을 때도 있고 확장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 커리큘럼을 유연하게 만들었다. 사상의 시대를 더 깊이 살피고 싶다면,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서 예수까지의 역사를 연구해도 되고, 십진분류 철학(100), 종교(200) 분야의 책들을 연결해서 깊은 독서를 할 수도 있다.
이 커리큘럼에서 큰 방향만 잡아보고 그 안에 좋은 책과 공부 주제를 담는 것은 각자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1~2년 동안 세계사, 사상사의 관점에서 큰 그림을 보고 나면 각자에 맞게 경제사, 예술사 등으로 독서를 구성할 수도 있고, “인간”과 “과학” 같은 주제로 확장할 수도 있게 만든 것이다. 물론 필요할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결하는 것도 염두에 두었다.
지난 6년의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던가!
성공의 연속? 실패와 다툼?
한편으로 저자는 ‘고전 읽는 가족’이라는 모험과 실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시간의 실패, 마음의 실패, 관계의 실패, 생활의 실패, 공동체의 실패 등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면서, 그래도 다시 ‘공동체가 주는 힘’을 기억해내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
6년 전 ‘고전 읽는 가족’을 꾸릴 당시, 중학교 1학년을 마친 저자의 아들과 초등생이었던 딸은 이제는 장성하여 ‘로고스 고전학교’에서 더 깊이 있는 독서와 공부를 하고 있다.
자녀 키우기 좋은 세상은 어쩌면 환상일지도 모른다. 역사상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가정과 자녀교육을 망치는 유혹과 핍박이 언제나 존재할 뿐이다.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쳇바퀴를 돌게 할 뿐이다. 아빠 엄마는 물어야 한다.
“우리 가족은 행복한가?”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성공을 다시 정의하고 교육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영원히 오지 않을, 환상의 날을 위해 가족의 이별과 불행을 눈감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시스템의 세뇌일 뿐이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세상이 바뀌고 좋은 날이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가족이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불편하고 손해보고 줄어들고 작아지고 변두리가 되는 것이 자유와 행복의 길이 될 수 있음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