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처음에는 번역가로서 말이 제대로 옮겨지는지에 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차차 세상 자체가 제대로 옮겨지는지에 의문을 품으면서 이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 번역·해석되고 가공되고 많은 경우 날조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도 넓은 뜻의 ‘번역’이라 이름지었다.
’다원주의, 포퓰리즘, 민영화, 인턴, 모병제, 핵우산, 독립국, 홀로코스트…‘ 등 저자가 『번역전쟁』에서 다룬 주제는, 바로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한국 사회 전체가 ‘오역’하기 쉬운 키워드들이다. 영국에서 17년째 살고 있는 저자는 ‘말과 언어’를 대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국내외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그동안 꽤 자주 목격했다.
다원주의를 바라보는 각 국가의 시선들, 진보와 극우의 진정한 의미, 평생직장과 인턴의 이면, 민영화의 진짜 속내, 한국과 그 주변국가의 미묘한 입장들, 카다피와 만델라 등 정치인들의 빛과 그림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마약전쟁과 테러전쟁 등 이 책은 다양한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그 ‘보이지 않는 전쟁’의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서문
1부 우리가 빠져 있는 오역의 덫
다원주의 | 포퓰리즘 | 진보 | 극우 | 선군정치
음모론 | 역사 | 균형 | 평생직장 | 중앙은행
고환율 | 민영화 | 인턴
2부 말을 점령한 돈과 싸운다
대한민국 | 북한 | 중국 | 아사드 | 힐러리 | 카다피
만델라 | 미스 마플 | 하토야마 | 무가베
3부 말과 앎 사이의 무한한 가짜 회로를 벗어나다
중립 | 마약전쟁 | 테러전쟁 | 정보부 | 모병제 | 핵우산
유럽연합 | 프랑스혁명 | 소수민 | 비정부기구 | 독립국 | 홀로코스트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