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작가) : 임신을 확인한 예비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극단적인 감정을 거친다. 가슴 벅찬 기쁨과 동반된 일말의 불안감, 만약 배 속 아기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콘스탄체와 티보 부부는 ‘콩콩이’의 중증 장애와 희박한 생존 가망성을 선고받고 4주 반에 걸친 고통스러운 고민 끝에 짧고 쉬운 길보다 느리고 힘든 길을 기꺼이 선택한다. 삶의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의 진실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희망을 비출 것이다.
최광현 (『가족의 두 얼굴』, 『가족의 발견』 저자) : 태어날 아기가 건강하지 않다는 소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부부는 오랜 고심 끝에 그들에게 찾아온 생명을 받아들이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얼마 후 태어난 아이와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속, 부부는 원망과 절망 속에서도 그들의 불행을 한탄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짧은 생을 살게 한 다음 아이를 떠나보낸다. 무엇보다 그들은 태어난 아이와 그들의 선택과 결정을 지켜봐주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해한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은 감사라는 말이 가슴 깊게 다가온다. 이 책은 소중한 것 또는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상실의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잔잔한 심리 상담을 경험한 것 같은 마음의 위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