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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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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싱글남과 시바견의 동거 일지. 서른이 훌쩍 넘은 싱글남, 그것도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 어느 날 사랑에 빠졌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여자도 남자도 아닌, 바로 시바견에게 말이다. 갈색 털에 쫑긋한 귀, 그리고 까만 눈을 가진 녀석을 보자마자 그는 영원한 사랑과 충성을 맹세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가 개를 키우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모두 만류했다. 그는 하루의 절반가량을 집 밖에서 보내는 직장인이었고, 일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은 정말 개를 키울 수 없는 걸까? 그는 반려견의 행복에 대하여 끊임없이 자문하며, 시바견 코타로와의 조심스러운 동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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