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주점] 서가 단면도
|
'전국구', '새날' 팟캐스트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정치 분석가 조기숙 교수의 신작. 김대중은 정치 인생 내내 '빨갱이' 프레임과 맞서 싸웠다. 호남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은 '빨갱이'에 '막말' 프레임에 시달렸다. '노무현의 후예' 문재인은 정계 입문과 동시에 앞선 두 왕따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받음은 물론,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까지 더해져 왕따 정치인의 계보를 이었다.
이 책의 저자 조기숙 교수는 언론이 만들고 반문·비문이 완성해가는 '기승전'-문재인 전략의 부당함을 언론의 보도자료와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어 낱낱이 분석한다. 흔히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으면 왕따가 성립된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구조와 집단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왕따가 성립되기 어렵다. 왕따 현상은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동조자, 방관자 그 외에도 강화자가 있어야 비로소 성립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왕따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방어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프롤로그_ 내가 정치 논평을 하는 이유
: 누가 노무현을 죽였는가? 우리 정치가 한 획을 긋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질문이다. 우리는 진영을 넘어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 국민이 진정으로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토론이다. 그 길에서 우리는 왕따 정치공학을 넘어서야 할 이유를 찾게 될 것이다. “정치는 과학이다”라고 선언한 조기숙 교수는 왜 왕따 노무현이 생겼으며 지금 누가 문재인을 왕따 시키려 하는지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정치,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찾길 바란다. : 단숨에 읽었다. 정확한 팩트 체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분석과 시대를 꿰는 조기숙 교수의 혜안에 놀랐다. 왜 보수언론과 기득권은 노무현을 싫어할까? 과거가 부끄러운 세력이 새 시대를 거부하는 저항이라 생각한다. 진실이 거짓으로 포장돼 왕따를 당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 책을 읽으셨다면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노무현의 탈권위주의와 탈물질주의의 신좌파가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써 나가는 길에 이 책이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