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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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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혼자 생활하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오토나쿨이 일인 생활자와 살림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써 내려간 가지런한 부엌 일상에 대한 산문이다. 피곤한 매일이지만 조금만 더 몸을 움직여 ‘나’와 ‘부엌’을 돌보며 느끼는 만족감 그리고 잊기 쉬운 소중한 ‘나와 맥주’의 여유로운 시간이 담겨있다.
쓱쓱 잘라 접시에 올리는 차가운 토마토,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데친 채소, 굽기만 하면 끝인 오징어구이, 명란구이는 물론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를 선술집 부럽지 않게 조리해 밥반찬까지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레시피, 속을 달래는 여러 가지 해장법까지 맥주를 부르는 일인 레시피가 가득하다. 천천히 읽은 뒤 순서를 잡고 따라 하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쉬운 요리지만 전혀 간단하지 않은 감칠맛을 낸다. 침대에서 맞는 주말의 한낮이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울 때 나와 낮술 한잔, 금요일 밤의 북적이는 술집보다는 역시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집에서 한잔하는 게 어떨까. ‘도쿄’라는 도시가 가진 여러 모습을 겪으면서 느낀 점, ‘혼자’ 살면서 느낀 점, 살림이 있는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도 솔직하게 담겨 있다. : 어른이 되면 이따금 혼자서 맥주를 마시게 된다. 연락도 없이 불쑥 놀러 오는 친구처럼 ‘혼자 맥주를 마시는 날’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도쿄 일인 생활 - 맥주와 나』는 바로 그런 날을 위해 태어났다. 딱 혼자 먹을 만큼의 술맛 도는 안주 레시피는 따라 하기는 간단하지만 절대 간단하지 않은 감칠맛을 낸다. 퇴근하자마자 맥주를 마시고 싶은 날에 만드는 안주, 그렇게 만든 음식을 냉장고에서 얼마나 보관할 수 있는지도 꼼꼼히 알려준다. 불쑥 찾아온 친구가 그렇듯이 자주 신나고 때로 설레고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왕 혼자 마시는 맥주라면 가장 맛있는 안주를 곁들이는 게 좋다. ‘일인 가구 맥주 건배사’ 같은 이 책을 위해 건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6월 3일자 '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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