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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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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의 문장으로 산맥을 창조했다"(소설가 권여선) "한국에 가장 절실한 소설"(소설가 정세랑) "범접할 수 없는 깊이와 내밀함"(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권명아) "가히 달인의 경지다"(한국일보)라는 표현은 최근 작가 김숨의 소설을 향한 말들이다.
일찍이 한 문학평론가는 "바늘 한 땀과 한 땀 사이, 그 고르지만 영원히 포개질 수 없는 차이에 작가가 인간을, 세계를 말하는 방식이 있는 듯하다. 한결같지만 다른 숨, 그 숨들의 기록"(문학평론가 정홍수)이라고도 했다. 한결같지만 다른 숨, 편지소설 <너는 너로 살고 있니>로 다시 김숨이 찾아왔다. <너는 너로 살고 있니>는 고대의 능이 삶의 고락을 가로지르는 도시 경주로, 한 번도 주인공이 된 적 없는 무명의 여자 배우가 11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한 여자를 돌보기 위해 깃들며 시작되는 소설로, 560여 매가량의 편지 형식이다. 살아 있어도 죽은 듯 삶을 영위했던 '나'와 죽어 있으나 여전히 살아 있는 듯한 '그녀'가 교감하는 이야기들, 병원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들이 작가 특유의 문체로 촘촘히 수놓인다.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육체와 정신, 여성성의 문제들이 9개의 장으로 나뉘어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관한 은유로서 한 편의 산문시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작가의 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12월 16일자 '책의 향기/밑줄긋기' - 한겨레 신문 2017년 12월 29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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