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산 문고'의 세 번째 묶음 '문학과 삶'. 스물 이전에 자신의 시를 완성하고 문학을 떠난 뒤 이후의 삶을 방랑으로 채우다 서른일곱에 죽은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 시인의 마지막 모습을 솔직하게 담은 책이다.
<랭보의 마지막 날>은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여섯 살 터울의 막냇동생 이자벨 랭보가 시인의 마지막 모습들을 기록한 산문과 가족에게 보낸 편지다. 타향을 헤매던 아르튀르 랭보가 무릎에 종양을 달고 마르세유로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 먼저 그를 찾아 1891년 11월 10일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곁을 지킨 것은 이자벨 랭보였다.
그녀는 글과 그림에 내공이 깊고 시인이자 화가인 파테른 베리숑을 남편으로 두었을 만큼 예술과 지근거리에 있었던 인물로, 시인의 유산을 물려받아 정당하게 관리한 상속자로서 훗날 오빠에 관한 글을 묶어 여러 권 책으로 내기도 했다. 이자벨 랭보는 힘든 수발을 오롯이 애정만으로 견뎌냈다. <랭보의 마지막 날>은 그런 애정만이 관찰할 수 있는 아르튀르 랭보의 진솔한 모습을 담았다.
들어가며
넌 태양 속을 걷겠지
나의 오빠 아르튀르
랭보의 마지막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