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피노키오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못된 행실을 고쳐 나갔는지가 아니라, 못되고 못난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 가느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계속해서 엉뚱한 길로 빠지는 어설픈 피노키오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진짜 사람이 되는 과정을 보여 주며, 꿈을 이루는 과정이란 본디 내 모습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함을 알려 준다. 피노키오가 자신을 단지 나무 인형이 아닌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듯이 말이다.
<피노키오가 묻는 말>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궁금증, 그때 미처 못다 한 말을 피노키오가 이어 간다. 원작을 기본 뼈대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원작과는 달리 피노키오를 1인칭 화자로 삼아 어리석을지 모르나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고, 솔직하고 진실한 답으로 우리 마음의 눈금을 촘촘히 늘려 줄 것이다. 어쩌다 일찍 커 버린 어린 어른, 늙은 아이에게 마음이 성장하고 생각이 많아지고 감정이 깊어지는 시간이 되어 준다.
글쓴이의 말 4
그린이의 말 6
피노키오, 이름을 얻다 11
눈물을 선물받다 19
꼭두각시 인형 극장에 가다 29
인형 조종사에게 잡히다 35
도둑을 만나다 45
나무에 매달리다 55
요정을 만나다 61
꾐에 넘어가다 71
세상에서 가장 착한 새를 만나다 81
마부를 따라가다 93
당나귀로 변하다 103
바다에 빠지다 111
제페토를 다시 만나다 119
집으로 돌아오다 127
선택의 문 앞에 서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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